예전에는 참으로 숯을 많이 이용했다. 숯이 없으면 장작을 때고 숯을 만들어 썼던 기억이 있다. 활활 타는 장작을 그대로 땅속에 묻어 다음날 캐 보면 까만 숯으로 변한 것을 헛간에 옮겨 놓았다. 이렇게 불이 활활 타고 있는 덩어리를 ‘잉걸’ 혹은 ‘잉걸불’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불잉걸’이라는 말은 ‘불이 이글이글하게 핀 숯덩이’를 이르는 말이다.
고어에는 ‘블님글 火+盡(훈몽자회(訓蒙字會) 하 15)’라고 나타나 있다. 그러니까 ‘블’은 원순모음화로 ‘불’이 된 것이고, 님글은 ‘두음법칙과 모음변화’로 ‘잉걸’이 된 것으로 본다.
예문을 보자.
“나뭇가지 젓가락으로 아궁이에서 불잉걸을 하나 집어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사기 등잔에 불잉걸을 대고 후후 길게 불어 불을 켰다.(송기숙, <녹두장군>)”와 같다.
다른 예문으로는 “시인이자 문학 평론가로 활동해 온 그녀였지만 연극을 향한 열정은 불잉걸처럼 식지 않았다”와 같이 쓴다.
방언으로 ‘불융거리’ ‘불잉거리’등이 있다.
“저실에는 부석에서 불융거리로 꺼내 가 하로에 담아서 방에 딜놓는다.(겨울에는 아궁이에서 불잉걸을 꺼내 가지고 화로에 담아서 방에 들여놓는다)” “불잉거리가 되우 좋으니 괴기르 꽈 먹자(불잉걸이 되우 좋으니 고기를 구워 먹자).”와 같이 방언에는 상당히 많이 사용하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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