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모듈러 주택 발주 물량을 확대한다. 수도권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1만8000가구 이상을 발주해 모듈러 주택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LH는 4일모듈러 산업 활성화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대규모 발주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모듈러 주택은 주요 구조물과 설비 등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축 방식이다. 기존 건축 공법보다 공사 기간을 20~30%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H는 지난 3일 서울지역본부에서 이성훈 사장과 엔알비, 플랜엠, 유창, 금강공업, 대승엔지니어링, 자이가이스트 등 6개 모듈러 제조사가 참석한 간담회를 열고 발주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LH는 2030년까지 5년간 4조8000억 원 규모의 발주 계획을 밝혔다. 연도별 발주 물량은 2026년 2200가구, 2027년 3500가구 이상, 2028년 3500가구 이상, 2029년 4000가구 이상, 2030년 4500가구 이상이다. 특히 내년 발주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늘려 3500가구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남양주왕숙2 A10블록(555가구), 고양창릉 A3블록(668가구), 포천송우2 A1블록(916가구) 등 3개 사업의 발주도 추진한다.
발주 확대와 함께 제조사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금 지급 방식도 개선한다. 기존에는 모듈러 주택이 현장에 반입된 이후 기성금을 지급했지만, 앞으로는 공장 제작 진행 상황에 따라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원가 절감 실적과 발주 물량을 연계하는 제도도 추진한다. 연도별 단가 인하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 수준에 따라 업체별 물량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모듈러 주택의 품질 기준과 인증 체계도 정비할 계획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대규모 발주를 통해 민간의 설비 투자와 단가 경쟁력을 높이고 모듈러 주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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