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5º
습도 35%
춘천 18º
습도 20%
청주 18º
습도 35%
)
‘실컷’과 ‘싫것’이라는 단어를 보면 어느 것이 바른 표기인지 헷갈린다. 일반적으로 볼 때는 ‘싫것’이 맞는 것 같은데, 다시 보면 ‘실컷’이라고 쓴 것을 본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하다. 일반적으로 격음(거센소리)가 날 때는 앞말의 받침에 ‘ㅎ’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마음에 하고 싶은 대로 한껏’ 또는 ‘마음 내키는 대로 한껏’이란 뜻을 가진 말은 ‘실컷’이다. 이 말은 ‘싫다’의 어간에 접미사 ‘것’(불완전명사로 볼 수도 있음)이 붙어서 된 말이다. 그러니까 어간을 밝혀서 적으면 ‘싫것’이 되고 발음대로 적으면 ‘실컷’이 된다. 예문으로 “실컷 패 주어도 속이 풀릴 것 같지 않다”고 쓸 수 있다.
어간에 자음으로 시작되는 접미사가 붙으면 그 어간을 밝혀 적어야 하지만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않거나 어원이 불분명할 때는 발음대로 적게 되어 있다. ‘실컷’의 경우 그 어간이 겹받침이고 ‘ㅎ’은 뒤의 ‘ㄱ’과 융합되어 ‘ㅋ’이 되기 때문에 그 끝소리가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발음대로 ‘실컷’이라 적어야 한다. 설명이 더 어렵다. 아이고! 투덜투덜.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