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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산불 피해가 없는 도내 16개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합동으로 긴급 농업기계 영농지원단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8일 경북농기원에 따르면 초대형 산불로 농업기계 소실 피해 밭작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한다.
경북의 대표 작물인 고추의 지난해 재배면적은 7280ha(농림축산식품부 통계)로 전국 고추 재배면적의 27.5%를 차지하고 있고 그중 이번 산불 피해 4개 시군의 고추 재배면적은 3900여ha에 이른다.
이번 산불로 트랙터 281대, 관리기 2165대, 경운기 628대 등 총 6536대(4월3일 기준)의 농업기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고 15일 조사가 끝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처럼 본격적인 농번기로 접어드는 이달은 이들 지역에 고추 등 밭작물 재배를 위해 각종 작업이 필요한 시기지만 이번 산불로 농업기계 소실된 농가는 밭 정비 작업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이번에 긴급 운영하는 농업기계 영농지원단은 도내 농업기계 안전 전문관 35명과 트랙터, 관리기, 피복기 등 36대 장비를 현장에 투입해 우선 1차로 9일까지 산불 피해가 심한 안동시 임하면 지역에 밭작물 정식을 위한 밭 정비 작업을 시행한다.
주요 작업은 고추, 감자 등 밭작물 정식을 위한 경운기, 로터리 작업, 두둑 만들기 등이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도 전국 단위 농업기계 영농지원단을 꾸려 의성, 청송, 영양 등 산불 피해지역 농업기계 피해 농가 영농 복구를 위해 긴급 영농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경북 농업기계 영농지원단은 경북농기원 주관으로 경북도 내 22개 시군농업기술센터 소속의 농업기계 안전 전문관으로 구성된 지원단이다.
조영숙 경북농기원장은 “농업인의 손발인 농업기계가 산불로 소실돼 안타깝다. 영농철에 큰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위해 농업기계 영농지원단 투입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차질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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