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는 미국 잡는다는데… 한국은 AI 투자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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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R1 출시로 전 세계 딥시크 쇼크… 성능차 9.3%에서 1.7%로 감소
한국 투자 규모 순위 전 세계 9위에서 11위로 하락… 경쟁력 감소 우려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08 09:15:39

▲ 중국과 미국의 최고 AI 성능이 큰 차이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인공지능(AI) 성능이 미국과 큰 차이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중국이 AI 패권 경쟁을 위해 투자를 늘리는 와중에 한국의 AI 투자는 줄어 AI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AI 연구소(HAI)가 7일(현지 시간) AI 인덱스 보고서 2025를 발표했는데 AI 성능을 비교 평가하는 플랫폼(LMSYS)에서 미국과 중국의 최고 AI의 성능 차이가 2월 기준 1.7%에 불과했다. 2024년 1월(9.3%)보다 많이 줄어든 수치다.

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 이해 능력 평가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격차가 2023년 말 17.5%에서 2024년 말 0.3%로 줄었으며 범용인공지능(AGI) 기능 실험에서는 13.5%에서 8.1%로 감소했다. 수학 풀이 성능은 24.3%에서 1.6%로 줄었으며 다중언어 코드 생성 평가는 31.6%에서 3.7%로 줄었다.

중국은 2024년 5월 딥시크 V2를 출시하면서 미국과의 AI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9월에는 오픈 AI가 추론 모델 o1을 내놓으며 격차가 벌려졌으나 올해 1월 딥시크 R1을 출시하며 시장에 파란을 불러왔다.

딥시크 R1 당시 미국 최고 수준의 AI와 딥시크가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큰 성능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중국의 최근 10년간 AI 특허가 미국의 6배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AI 산업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딥시크 개발에 들어간 비용이 기존 AI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주장이 나오며 관련 기업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중국 AI와 미국 AI가 큰 차이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더 나온다면 중국과 미국의 AI 경쟁에도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AI 개발에 들어가는 예산을 늘리며 AI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은 2024년 전년 대비 63% 증가한 1099억8000만 달러(약 161조8000억 원)를 AI 개발에 투입했다. 중국은 92억9000만 달러(약 13조6405억 원)를 투입해 미국의 10분의 1 정도의 비용을 투입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AI 투자는 13억3000만 달러(약 1조9528억 원)으로 2023년(13억9000만 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조사 대상 투자 규모 순위에서도 9번째에서 11번째로 떨어졌다. AI가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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