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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미국 현지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2024년 매출 6000억 원을 넘어섰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신규 환자 처방 수가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라이프사이언스는 2024년 한 해 동안 667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로 순이익은 287억 원으로 집계돼 18.7% 늘었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SK바이오팜이 100% 지분을 보유한 미국 자회사로 엑스코프리의 북미 영업과 유통을 전담하고 있다.
SK라이프사이언스의 성장세를 보면 가프르다. 2020년 5월 미국에서 세노바메이트 판매 시점부터 매출을 보면 121억원을 시작해 △2021년 782억원 △2021년 782억원 △2022년 1692억원 △2023년 2708억원 △2024년 4387억원을 기록했다.
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 증가로 현지 법인 수익도 크게 확대됐다. 세노바메이트 성분의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미국에서 판매 중인 뇌전증 신약이다. 부분발작 증상을 보이는 성인 뇌전증 환자에게 처방된다. 뇌전증의 원인이 되는 흥분성 신호와 억제성 신호전달과 관련된 2가지 타깃을 동시에 조절함으로써 발작증상을 완화하는 작용기전이다.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초기 개발부터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9년 11월 세노바메이트를 ‘엑스코프리’라는 제품명으로 미국 FDA 허가를 받았다. 2020년 5월부터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접 판매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글로벌 총 누적 처방 환자 수 14만 명(2024년 기준)을 넘어섰다. 특히 직접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2020년 첫 출시 후 지속적인 처방 수 증가를 경신하며 23년미국 신규 환자 처방 수 1위 (43%)를 기록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작년 미국 전체 매출은 43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2024년 4분기에도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에서 탄탄한 처방수(TRx) 성장세를 유지, 전 분기 대비 약 160억 원 증가하여 역대 최대 분기별 매출 증가 폭을 경신 중이다.
2020년 2분기 첫 매출(121억원)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23년 2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매년 매출이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4%, 2년 전 대비 159.6% 늘어난 수치다. 지금까지 엑스코프리의 미국 누적 매출은 9695억 원에 달한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SK바이오팜으로부터 세노바메이트를 공급받아 미국에서 판매하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운영비와 연구개발비 등 모기업으로부터 지급받는 비용도 매출로 계산된다.
작년 SK라이프사이언스가 SK바이오팜으로부터 수령한 운영비는 2331억 원으로 전년(2110억 원) 대비 10.5% 증가했다. 이 중 1046억 원은 연구개발비 나머지 1285억 원은 재고자산과 기술용역비 등으로 구성됐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252명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중 150명 가량의 영업사원이 포진해있다. 마케팅 조직은 존슨앤드존슨, UCB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20년 이상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개발과 마케팅을 경험한 베테랑들로 구성됐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엑스코프리 매출 원가율이 10%가량으로, SK바이오팜은 매출이 늘어날 수록 영업이익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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