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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이 낡은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CT)를 교체한다.
전북대병원은 보건복지부 주관 2025년 지역암센터 장비비 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장비 교체를 위한 국비 12억 원을 확보했다.
8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전북대병원과 공동으로 신청한 공모는 1차·2차 평가와 지난달 28일 보건복지부 현장실사를 받은 뒤 전북, 인천, 대구·경북 등 3개 지역이 최종 선정됐다.
PET-CT는 암세포가 포도당을 많이 사용하는 특성을 이용해 암의 위치와 활동도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 암의 조기 발견·종양의 크기와 위치 파악·전이 여부 평가에 유용한 의료기기다. 치료 전 암의 진행 단계를 설정하고 치료 후 재발과 잔존 종양 평가에도 활용된다.
암종 중에서는 △폐암 △대장암 △직장암 △식도암 △위암 △두경부암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악성 흑색종 △악성 림프종 △갑상선암 △간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 진단에 쓰인다. 이 외에도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뇌전증 등을 비롯해 심근경색과 협심증 진단에도 이용된다.
전북대병원이 사용 중인 기존 PET-CT는 2006년 도입한 노후 장비로 잦은 고장이 발생해 암 진단과 치료에 걸림돌이었다. 이번 교체사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이 심해지는 의료 불균형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PET-CT 교체에는 총 사업비 35억 원(국비 12억 원·도비 3억 원·자부담 20억 원) 규모로 다음달 중 추경 예산 편성과 장비 구매 절차를 거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김정 전북자치도 건강증진과장은 “첨단 암 진단장비 도입은 단순 장비 교체를 넘어 도민의 의료 접근성과 진단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전환점이다”라며 “전북 도민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정밀하고 수준 높은 암 진료를 받도록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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