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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는 23일 금융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회 연속 2.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금융업계는 수도권 집값 오름세와 환율 변동성 등 외환시장의 불안을 이유로 7월과 8월 두 차례 금리 동결에 이어 한은이 10월에도 현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관계자들은 한은이 정부가 16일 발표한 강경한 부동산 관리대책에 공조하기 위해 금리를 동결할 수 있으며, 경제주체들의 기대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만장일치 동결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 상승 압력에 따른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 정책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은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수 심리 회복과 반도체 중심의 수출 경기 호조, 주식시장 강세 지속 등이 금리 인하를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추가 인하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부의 강도 높은 수요억제 정책을 고려할 때 한은이 11월까지 정책 공조 차원에서 동결로 대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형주 IBK투자증권 연구위원 역시 기준금리의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하며 한국은행이 시장 주체들의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선 긋기’로 만장일치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관세) 분쟁이 재점화하면서 대외 상황과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iM증권 김명실 연구원은 “23일 개최되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은 확실히 줄어들었다”며 “추가 인하 시기는 11월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성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국고금리의 방향성은 정체 국면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16일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관련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어 수도권 25억 원 이상 주택 구매 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2억 원으로 제한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수도권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 등 부동산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대책 시행 전에도 비슷한 이유로 기준금리의 동결 전망이 제기됐다. 우리금융연구소는 이달 2일 발간한 ‘10월 금융시장 브리프’에서 주택시장 가격 오름세와 함께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금리·환율·주가의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2.50%)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부의 강한 가계대출 규제 의지 표명으로 ‘동결’ 전망은 한층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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