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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당뇨병 환자단체가 비대면 진료 제도화 과정에서 환자의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동일 반복 처방이 필요한 만성질환은 초진 지역 제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한국1형당뇨병환우회는 성명을 통해 비대면 진료 제도화 과정에서 반드시 반영되어야 할 핵심과제를 이 와 같이 제안한다고 밝혔다.
1형당뇨병 환자의 현실, 처방 없이는 생존 불가
1형당뇨병은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생존을 위해 매일 인슐린 투여가 필요한 중증 난치성 질환이다. 환자들은 정기적인 상급종합병원 외래 방문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혈당 관리에 필수적인 인슐린, 연속혈당측정기 소모품, 인슐린 펌프 소모품 등을 지속적으로 처방받아야 한다.
문제는 이 모든 품목이 의사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 할 수 있다. 2020년 2월부터 대리처방이 금지되어 환자 본인이 직접 처방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요양비 청구 관련 처방 주기와 청구 기간이 상이해 개별 처방받아야 하는 경우도 잦다. 환자 간 양도·대여·판매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 진료 단순 편의 아닌 ‘필수 인프라’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은 1형당뇨병 환자들의 삶을 크게 개선 시켰다. △동일 반복 처방은 장거리 이동 대기 없이 적시에 처방 △지방·도서 지역 환자도 전문 진료에 접근할 가능 △사전 문진이나 CGM 등 데이터 기반 진료로 치료 효율이 높아짐 △인슐린 변질, 폄프 고장 등 환자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환우회는 비대면 진료가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환자가 질병을 갖고도 교육, 직장, 가정생활을 유지하며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필수 인프라로 기능했다고 강조했다.
지방에서 1형당뇨병 전문 내과를 찾기 어렵고 상급종합병원은 예약 및 대기 기간이 길다. 게다가 인슐린은 온도에 민감하고 상시 투여가 필수인 약물이다. 변질, 분실, 고장 시 즉시 처방이 생명과 직결된다.
초진·지역 제한이 도입되면 동일·반복 처방을 위해서도 환자는 불필요한 장거리 이동과 대기를 반복해야 한다. 이는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불합리한 규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한우회의 입장이다.
환우회가 이와 같은 호소를 하는 것은 지난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한 김미영 대표가 환자들의 입장을 전달했으나 발언 시간이 제한돼 현장의 어려움과 요구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서다.
이에 환우회는 환자의 실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대면 진료 제도화 과정에서 반드시 반영되어야 할 핵심과제를 제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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