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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과 인천광역시는 15일 인천 내항 8부두에서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 기념식’을 공동 주관해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의 승리를 기리고,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유정복 인천시장,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 최영길 해병대 2사단장,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을 비롯해 6·25전쟁 국내외 참전용사와 보훈단체,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참전국 국기와 참전용사 입장으로 시작해 국민의례, 호국영령 묵념, 참전용사 헌정영상 상영, 기념사와 축사, 상륙작전 재연 행사와 기념공연, 해군가·해병대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에서 “1950년 9월 15일, 국군과 유엔군은 이곳 인천에서 세계 전쟁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승리를 이뤘다”며 “이날 승리는 기적 같았지만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철저한 준비와 참전용사들의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승 행사는 전장에서 산화한 호국영령과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해군·해병대가 부여받은 책임을 다짐하는 자리”라며 손원일 제독의 “나라 잃은 슬픔보다 더한 슬픔은 없다”는 말을 인용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다짐했다.
상륙작전 재연행사에서는 해군 해상작전헬기 AW-159가 항공대잠작전을 펼치고, UH-60 헬기에서 특수전 요원(UDT/SEAL)들이 해상으로 급강하해 정찰과 장애물 제거 작전을 수행했다. 이어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MUH-1과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상륙지원정(LCM)이 투입돼 상륙군이 목표 해안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장면이 재현됐다.
전승 기념식에 앞서 인천 자유공원에서는 맥아더 장군 동상 헌화식이, 월미공원에서는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 헌화와 해군첩보부대 전사자 추모식이 열렸다. 또 최초 공개된 ‘파도 위의 약속’ 조형물 제막식도 진행됐다. 그린비치에 설치된 이 조형물은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한 한국·미국·영국·호주·네덜란드·캐나다·프랑스·뉴질랜드 8개국의 희생과 평화·연대의 정신을 물방울 형상으로 표현했다.
기념식 이후에는 강감찬함(DDH-Ⅱ·4400톤급) 비행갑판에서 강 참모총장 주관으로 참전용사와 가족, 보훈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감사 만찬이 열렸다. 저녁에는 인천 내항 상상플랫폼 특설무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호국음악회’가 진행돼 인천상륙작전 승리의 의미를 음악으로 되새겼다.
사진=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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