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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올해 3분기, ‘자동차보험 적자’와 ‘순익 감소’라는 악재 속에서도 투자 손익으로 체력을 입증했다.
삼성화재가 1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1조78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1조3775억 원으로 17.8% 줄었지만 투자손익이 9780억 원으로 24.8% 늘어나 전체 영업이익은 2조3534억 원, 세전이익은 2조3725억 원을 거뒀다.
장기·일반·자동차 등 보종별 손익 흐름은 엇갈렸다. 별도 기준 장기보험 손익은 1조21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계약서비스마진(CMS) 총량이 14조739억 원에서 15조77억 원으로 늘면서 증가한 상각액을 개선된 보험금 예실차가 일정부분 상쇄했다. 일반보험 손익은 1567억 원으로 4.4% 증가해 손익 기여도가 확대됐다. 반면 자동차보험은 연속된 요율 인하와 여름철 호우·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가 늘면서 1~3분기 주넉 기준 341억 원이 적자로 돌아섰다.
장기보험 내부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장기 CSM은 안정적인 신계약 확보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9338억 원 늘었고, 보장성 보험 유지율도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위험손해율은 제도 변경에 따른 IBNR(발생손해추산금) 축소 효과가 소멸한 후에도 관리 범위 내에서 유지되며, 향후 CMS 상각에 따른 이익인식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수입보험료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1~3분기 원수보험료는 16조39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10조2333억 원으로 6.7% 늘었고 이 가운데 보장성 장기보험이 8.8%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일반보험은 1조7932억 원으로 3.2% 늘었고, 자동차보험은 4조3730억 원으로 1.5% 감소했다.
일반보험에서는 국내외 사업이 모두 성장했다. 별도 기준 일반보험 수익은 9960억 원, 손익은 1567억 원으로 확대됐다. 해외 법인 손익도 225억 원으로 크게 늘면서 전체 일반보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싱가포르와 유럽,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거점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추구했다.
아울러 해외 법인 손익도 225억 원으로 크게 늘면서 전체 일반보험 투자 부문은 안정적인 이자수익과 매각·평가이익이 더해져 실적을 견인했다. 총투자이익은 2조3141억 원으로 저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투자이익률은 3.67%로 0.21p 개선됐다.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채권과 대출을 중심으로 한 전통자산 비중을 유지하면서, 기업금융펀드·PEF 등 배당형 자산과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였다. 올해 9월말 기준 운용자산은 869조 원, 이 중 유가증권은 553조 원 수준이며 공정가치 측정자산과 상각 후 원가 자산을 병행해 변동성 관리와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했다.
자본적정성은 규제 기준을 크게 상회했다. 9월말 기준 킥스 비ㅠㄹ은 275.9%로 작년말의 264.5% 대비 11.4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도 같은 기간 156.0%에서 172.7%로 개선됐다. 금리·주가 등 거시지표 변동과 대체투자 확대에도 가용자본이 요구자본 증가 속도를 상회하면서 자본 여력이 한층 강화됐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 기조가 이어졌다.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주당배당금(DPS) 성장을 추진하는 한편,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보유 자사주의 단계적 소각을 통해 발행주식 수를 줄이고,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해 주당가치 제고와 자본효율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4월에는 보통주 136만3682주, 우선주 9만2490주를 소각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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