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김건희의 남자’로 알려진 이준수 씨가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로 조명되고 있다.
특검은 이 씨가 주가조작, 건진법사, 김건희를 연결 짓는 핵심인물로 보고 신병확보에 나선 상태다. 이 씨는 지난달 특검이 그의 거주지를 압수수색 하자, 2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도주했다.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8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씨의 실체가 드러난 건 특검이 지난 7월 건진법사 법당에서 압수한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2013년부터 2016년 사이 김건희와 수백 통의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나면서부터다. 이 씨는 건진법사를 김건희에게 소개해 준 인물로, 도이치모터스 검찰 수사 당시 직접 거래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소되지 않기도 했다.
특히 김건희와 이 씨가 주고받은 문자에서 주식거래가 아닌 밀접한 관계로 추정할 수 있는 내용들이 확인되면서 수많은 추측을 낳고 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분(이 씨)에 관련돼서는 수사가 진행이 안 된 측면도 있고, 또 실제 김건희 씨 핸드폰과 관련돼서도 이 씨와 관련돼서 상당히 은밀한 관계로 보이는 글들이 대량으로 발견됐다라는 정보가 있긴 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 모씨라는 분이 물론 사생활과 관련돼서도 있지만, 사실상 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과정에서 상당히 역할을 했던 사람이고, 또 실제 왜 이렇게까지 역할을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김건희 씨와 이 모 씨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아니고서는 그렇게까지 노력할 의미가 없지 않나”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7일 열린 김건희 7차 공판에서 김건희와 이 씨가 나눈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면서 이 같은 의문을 증폭시켰다.
문자 내용을 보면 2012년 12월 이 씨가 “난 진심으로 너가 걱정돼서 할 말 못 할 말 다 하는데 내 이름 다 노출시켜 버리면 난 뭐가 돼”라며 “김기현(도이치 2차 주포)이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말했다. 이에 김건희 씨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했다.
해당 내용이 공개되자 김건희 씨는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퇴정했다.
한편,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김의겸 의원(현재 새만금개발청장)은 김건희 씨가 2010년 4월 태광이엔시 주식을 대량 매수한 뒤 하루 만에 1000만 원이 넘는 이익을 보고 모두 매도했다면서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시 이 씨는 태광이엔시를 실질적으로 인수해 주가를 띄우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김건희 씨가 이 씨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받아 주식거래를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건희 씨 측은 “이 씨가 일방적으로 투자와 관련해 연락을 취한 적은 있으나, 김건희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적이 없으며 이 씨와 밀접한 관계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이 씨와 지난해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