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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3일 웰바이오텍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남희 회장을 전격 체포했다. 특검은 양 회장이 삼부토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내세워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체포는 최근 잇따른 도주 시도를 막기 위한 특검의 강력 대응 결과로 풀이된다.
특검에 따르면 양 회장은 2023년 5월 삼부토건 측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투자’ 명목으로 허위 호재를 흘리며 웰바이오텍 주가를 세 배 이상 끌어올린 뒤 전환사채(CB) 매각으로 약 400억 원대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도 같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특검이 이번 체포에 나선 배경에는 잇단 도주 사건이 자리 잡고 있다. 삼부토건 주가 조작 혐의로 수사받던 이기훈 전 부회장은 7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잠적했다가 55일 만에 전남 목포에서 검거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또 다른 공범으로 지목된 이모 씨 역시 도주해 현재까지 공개수배 상태다.
특검은 “양 회장을 불구속 상태로 두면 추가 소환에 불응하고 도주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체포했다. 체포 시한은 48시간이다. 특검은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특검은 양 회장의 진술과 자금 흐름을 추궁하며 김 여사와 관련된 인사 및 자금 연계 여부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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