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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개최된 경제인 행사 ‘2025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Week)’가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를 거두며 막을 내렸다.
산업통상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약 3주간 전국 주요 전시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4억3000만 달러(약 6000억 원) 규모의 계약과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2억9000만 달러·약 4000억 원) 대비 48%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번 행사에는 70개국 4000여 명의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 6900여 곳이 참여했다. 당초 목표였던 3억5000만 달러를 23% 초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서울·경기를 비롯해 대구, 부산, 광주, 오송 등 전국 28개 산업전시회와 연계 개최된 덕분이다. 전년(20개) 대비 40% 확대된 이번 행사에는 약 104만 명(국내 91만 명·해외 13만 명)이 참관했다. 숙박·식사·관광 등 연계 소비를 통해 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지역 경제 효과가 창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관광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운영한 ‘블레저’ 프로그램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단순 상담을 넘어 K-컬처와 지역 문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수도권에서는 한강 크루즈와 한복 체험이 진행됐다. 충청권에서는 전통주와 문화재 체험, 영남권에서는 경주 문화투어와 치맥 페스티벌이 열렸다. 호남권에서는 해상 케이블카와 남도 미식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바이어들의 체류 기간과 만족도를 높였다.
전자·조선 등 주력 제조업뿐 아니라 식품과 화장품 등 K-소비재 분야에서도 훌륭한 실적이 나타났다. 미국의 글로벌 화학기업 A사는 국내 기업과 1800만 달러(약 252억 원) 규모 전자부품(인쇄회로기판 등) 계약을 체결했다.
앙골라 최대 조선수리기업 B사는 1000만 달러(약 140억 원) 규모 조선 기자재 공급 MOU를 체결했다. 콜롬비아 뷰티 유통기업 C사는 한류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기업과 100만 달러(약 14억 원) 규모 K-뷰티 제품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C사는 “K-뷰티를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아 유통망과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우리 산업과 지역이 함께 세계로 뻗어나가는 의미 있는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히 반영해 새로운 시장과 품목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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