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2º
습도 90%
수원 22º
습도 85%
춘천 21º
습도 90%
)
정부는 북한이 조선인민군 내 대남·해외 정보 수집 및 공작을 총괄하는 기존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 개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5일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발표한 담화에 ‘정찰정보총국’이라는 기관명이 처음 등장했다”며 “기존 정찰총국을 확대·개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 대변인은 “북한이 2023년 11월 군사정찰위성을 운용하기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대외 정보 획득과 분석 기능을 강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천 부위원장은 전날 담화에서 “정찰정보총국으로부터 한·미의 ‘아이언 메이스’ 핵작전 연습과 한·미·일의 다영역 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에지’가 가까운 시일 내 진행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정찰정보총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찰총국은 2009년 노동당 작전부·35호실·대외연락부 등을 통합해 신설된 기구로, 대남·해외 정보 수집과 침투공작 임무를 수행해왔다. 정부는 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계기로 북한이 정보 획득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조직을 재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최근 당 제9차 대회에서 핵무력과 재래식 무기의 ‘병진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1~12일 국방과학원 장갑방어무기연구소와 전자무기연구소를 현지 지도하면서 “앞으로 당 9차 대회에서는 국방건설 분야에서 핵무력과 상용(재래식) 무력 병진 정책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보면서 실제 전장에서는 핵을 사용할 수 없다는 현실과 재래식 무기의 필요성을 재확인한 것이 배경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역시 북한이 재래식 전력 현대화를 통해 전쟁 수행 능력을 보완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군사 연구소 시찰 사실이 주민들이 접하는 노동신문이 아닌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보도된 점을 들어 “대외 메시지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구 대변인은 오스트리아 빈 주재 북한대표부가 “핵보유국 지위는 불가역적”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정부는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등 여러 계기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