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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에 이은 네 번째 인터넷은행의 출범을 앞두고 학계와 금융권·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은행산업의 패러다임을 열기 위한 길찾기에 뜻을 모았다.
한국금융ICT융합학회(회장 오정근)가 김재섭(도봉갑·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실과 공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금융의 혁신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뱅킹 5.0시대 은행산업 발전방향’ 주제의 금융혁신포럼을 24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건국대 교수인 오정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공지능전환(AX)이 급속하게 이뤄져 인공지능과 로보틱자동화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한 ‘인지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5차 산업혁명시대(Industry 5.0)가 열리면서 금융도 혁신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금융혁신은 더 많은 사람이 금융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고 비효율적인 금융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게 기여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금융혁신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더 많은 사람이 공정하고 투명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갈 뱅킹 5.0시대에 포용금융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개최된 세미나에서 오 회장은 제1세션 ‘뱅킹 5.0시대 은행산업의 새로운 혁신’이라는 발제를 통해 “인공지능을 토대로 산업혁명 5.0이 뱅킹5.0 시대라는 새로운 금융의 지평을 열 것”이라며 “뱅킹5.0 시대에는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신용분석으로 금융소외계층에 대해 포용금융 제공이 크게 확대되고 고객 중심·고객공감이 중심이 되는 인공지능(AI) 기반 은행이 핵심가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교수는 위험관리 비용절감 매출증대를 통해 은행산업의 획기적 변화와 발전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최경규 동국대 교수는 “금융 산업은 뱅킹 5.0시대에 접어들며 AI·블록체인·로보틱스 등의 혁신적 기술이 새로운 금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글로벌화와 로보틱스의 결합인 글로보틱스(Globotics)는 금융 서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규제 장벽 및 시장 집중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 교수는 “금융 기관들은 기술 발전과 시장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고 혁신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블록체인·다중 참여자 플랫폼(MSP) 등의 기술은 내장(임베디드) 금융 등 새로운 금융 모델을 통해 금융서비스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고객 경험을 개선할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2세션 ‘뱅킹 5.0시대 제4인터넷 은행 설립방안’에서 김기흥 경기대 명예교수는 제4인터넷 뱅크 인가요건 기준으로 안정성·혁신성·재무건전성·대주주 개인의 적격성을 제시하고 “제4인터넷은행이 성공적으로 출범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사업을 위해 AI 기반 정보통신기술(ICT) 등 산업 자본은 물론 은행과 같은 충분한 자본력을 지닌 전통 금융사까지 포함한 주주 구성이 필요하기에 대주주의 적격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김 교수는 “금산분리에 따른 대주주 적격성 규제 완화로 인한 투자 확대·혁신서비스 규제 샌드박스 확대와 신속 승인·공동 혁신 플랫폼 구축과 정부 지원 등의 정책적 과제가 필요하다”며 “뱅킹5.0 시대 AI기반 빅데이터 사이버 보안 조직을 담당하는 CAO(Chief AI Officier)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인터넷은행이 해결해야 한 과제로 ‘업종별 신용평가 모델 고도화’를 제시하고 “인터넷은행 특성상 중·저신용자와 자영업 및 소상공인 대출 등 중금리대출 비중 높기 때문에 정확한 대출 심사가 가능한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진이 예정된 ‘제4인터넷뱅크’ 설립 심사에서는 뱅킹5.0 시대 AI기반 빅데이터 사이버 보안 조직 CAO·차별화된 신용평가체계 구축과 구현 가능성·대주주의 자금조달 능력과 역할·건전성 관리 역량 등을 제대로 살펴야 한다고 짚었다.
같은 세션에서 양희동 이화여대 교수는 제4인뱅 설립 가이드라인 고려요소로 뱅킹 5.0시대에 맞는 AI 기반 대출 투자상품 추천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포용금융 서비스 강화·지속 가능한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BaaS(Bank as a Service) 등 뱅킹 5.0 기반 빠르고 유연한 뱅킹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제언했다.
제3세션에서는 이흥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블록체인 센터장이 “거대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신용분석과 포용금융 확대”를 발제했다.
이 교수는 “AI 기반 신용평가는 은행 고객이 얼마나 잘 갚을 수 있고 빚을 갚을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한다”며 “전 세계에 은행계좌가 없는 사람들이 25억 명이나 있고 나머지 은행계좌가 있는 인구마저 채 절반도 안되는 사람들만이 대출 자격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기에 더욱 스마트한 신용 평가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신용평가 결정은 총소득·신용기록·거래분석·업무경험, 심지어 Google Analytics와 같은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며 “본질적으로 점수 매기기는 통계적 방법을 바탕으로 많은 양의 정보를 설명하는 수학적 모델”이라고 AI 기반 신용평가 기법을 소개했다.
문종진 연세대 교수는 토론에서 “포용금융의 주요 목적은 금융 소외계층의 경제적 어려움 해소해 경제적 안정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AI는 보다 빠르고 정확하면서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 신용 분석 및 관리 분야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신용 분석가와 관리자로 하여금 차입자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상환 행동을 모니터링하면서 사기 및 채무 불이행 위험을 감지하는 등 신용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신선희 명지대 교수는 토론에서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분석이 기존의 하드 데이터에 비정형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해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고객들에게도 빠르고 정교한 신용평가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효율성 및 신속성으로 AI는 실시간 신용평가와 신속한 대출 심사를 가능하게 하고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평가했다.
제4션에서는 김덕태 ㈜고등지능원 대표의 ‘뱅킹 5.0시대 블록체인 기술 적용방안’ 발표가 이어졌다. 김 대표는 “미래 은행 사업은 전통금융(법적 화폐 기반) 산업과 가상자산 산업의 긴밀한 연계·통합을 통한 공동 발전이 예상된다”며 “저렴한 비용·높은 수익성·빠른 처리·안정성 및 이용자 편익 증가·금융 포용성 확대가 대표적인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또 김 대표는 신용평가에 딥러닝의 일종인 LLM 기반이나 딥러닝 기반 신용 평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표는 “비전통적 신용 데이터의 수집과 성공적인 분석은 데이터 브로커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용 분석을 위해 페이스북 데이터와 같은 업자마다 다양하고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신용 데이터처럼 마이데이터로 표준화 해 거래하기는 곤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세대 인터넷뱅크의 신용 분석 기법이 기존 빅데이터·ML 기반 신용 분석과 차별화 되는 핵심은 각자 특화된 기술을 가진 데이터 브로커가 에이전트 솔루션을 고객 측에 깔아서 고객이 접근하는 정보를 신용 분석에 필요한 부분만 수집·가공해 신용 분석 업체에 전달하는 기술적·협력적 사업”이라며 “결국 이를 지원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영환 전 건국대 교수는 제4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와 관련해 “당국은 기존 인터넷 전문은행과 유사한 사업모델을 갖고 이를 진화적(Evolutionary)으로 변환시켜 나갈 수 있는 사업자보다는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와해성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선도할 기술을 기반한 경쟁력을 지닌 혁신적(Revolutionary) 기술집약적 특수은행 인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전문 특수은행’으로 인가될 제4 인터넷은행 사업자의 요건과 기준으로는 국내 금융시장(이커머스 기업 포함) 디지털 전환(DX) 및 AI 전환(AX) 유도·국가적 잠재성장률의 획기적 제고·임베디드 뱅킹 등 진화하고 있는 금융서비스 혁신을 통해 개인 맞춤화된 금융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제4 인터넷은행을 통해 낙후된 금융산업 전반에 와해성 혁신이 일어나고 새로운 뱅킹 5.0시대로 자연스럽게 이행해야 한다”며 “또 이를 바탕으로 제4 인터넷은행이 국가 전반에 걸친 획기적인 퀀텀점프식 성장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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