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가 일본 첫 여성 총리가 된다.
자유민주당(자민당)과 일본유신회(유신회)가 20일 연립정권 수립 합의서에 서명한다. 일본 교도통신은 19일 자민당과 유신회의 연정 합의 소식을 보도했다. 연립정권이 수립되면 제1당인 자민당 총재 다카이치 사나에가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된다.
일본 총리지명 선거는 중의원(하원) 투표로 결정된다. 자민당과 유신회 의석수는 231석으로 과반(233석)보다 2석 부족하다. 하지만 자민당 출신인 중의원 의장과 3석을 보유한 우익 성향인 참정당이 협력한다면 과반을 넘길 수 있다. 자민당은 참정당과 무소속 의원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일본 총리지명 선거는 중의원(하원) 투표로 결정되며 과반의석은 233석이다. 자민당과 유신회 의석수를 합치면 231석이지만 자민당 출신인 중의원 의장과 3석을 보유한 우익 성향인 참정당이 협력한다면 과반을 넘길 수 있다. 자민당은 참정당 등 우익 성향 정당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는 강경 보수파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 내각의 내각부 특명담당대신과 경제안보상 등을 역임하는 핵심 인물이었으며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도 꾸준히 참배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일본을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예의를 표하는 것은 당연하며 외교 문제로 삼을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카이치는 총재 선거기간부터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총재로 선출된 뒤에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고 공물료만 납부했다.
아사히 신문은 다카이치 총재의 공물료 납부는 월말에 예정된 외교 일정을 고려한 조치라며 다카이치 총재는 앞으로 참배 시기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 대변인은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항상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답변 이후 아베 전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고 이시바 총리는 가지 않았다. 다카이치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만 향후 참배 여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다카이치가 4일 총재로 선출된 뒤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정권은 삐걱대기 시작했다. 공명당은 다카이치의 일부 언행에 우려를 표하며 견제에 나섰었다. 공명당 사이토 데쓰오 대표는 “우리 당의 지지자에게 큰 불안과 걱정이 있다. 이를 해소하지 않으면 연립 정권은 없다”고 말했고 다카이치 총재는 “걱정이 없게 하겠다”며 연립정권 유지 의사를 밝혔다.
결국 26년간 이어온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정권은 10일 무너졌다. 공명당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비자금 스캔들 대응, 과도한 외국인 배척 등을 지목하며 해결책을 요구했다. 특히 비자금 스캔들 부문에서 양당의 이견이 좁히지 않았다. 공명당 사이토 대표는 공명당 의원들이 총리 지명선거에서 자신을 찍을 것이라고 말하며 결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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