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추석 앞두고 성수식품 5000곳 위생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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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성수품 제조·판매업소 대상 대대적 현장 점검
식중독균·잔류농약·원산지 허위표시 등 집중 확인
위반 시 행정처분 및 과태료 부과… 부적합 식품은 즉시 폐기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2 09:47:32

▲ 서울시 점검반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판매업소를 방문해 위생 상태와 원산지 표시 등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성수식품 제조·판매업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점검은 자치구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으로 진행되며 전체 대상 업소는 5000여 곳에 이른다.

농수축산물 및 가공식품은 3일부터 12일까지 원산지 점검은 15일부터 10월2일까지 각각 실시된다.

이번 점검은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식중독 위험이 증가하고 식품 회수·폐기 사례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7월 조미 건어포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8월에는 수입 당근에서 잔류농약 클로티아니딘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바 있다.

점검 대상은 △축산물(포장육 등) △건강기능식품 △과일 △나물 △생선 △떡 △한과 △참기름 등 명절 수요가 높은 품목을 취급하는 제조·판매업소와 전·튀김·횟집 등 식중독 우려 업소 1150곳이다.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 등 시민 이용이 많은 장소를 우선 선정한다.

주요 점검 항목은 △무등록 제조·판매 △소비기한 경과 제품의 보관·판매 △비위생적 취급 △종사자 건강진단 미실시 △보존·유통기준 위반 △한우 둔갑 표시 및 부위명 거짓표시 △축산물이력제 위반 등이다. 냉동육을 해동해 냉장육으로 판매하거나 포장 훼손 제품 유통, 마장동 축산물 도매시장 심야 지육운반차량 단속도 병행된다.

시는 위생점검과 함께 총 390여 건의 명절 성수식품을 수거해 잔류농약·중금속·식중독균 등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국내산 쇠고기는 한우 확인시험과 유전자(DNA) 동일성 검사를 통해 이력번호와의 일치 여부도 확인한다.

또한 수입산 농수산물의 국내산 둔갑을 막기 위해 4000개소의 농수산물 판매업소와 음식점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여부와 허위 표시 여부를 집중 점검하며 필요 시 수거·검정도 병행한다.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과 과태료 부과 등 엄정한 조치가 이뤄진다. 부적합 제품은 즉시 회수·폐기해 유통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설 명절에도 성수식품 제조·판매업소 1943곳을 점검해 24건(1.2%)을 적발한 바 있다. 적발 사례는 ‘위생 불량’ ‘건강진단 미실시’ ‘표시기준 위반’ 등이었다.

양광숙 서울시 식품정책과장은 “명절 전 선제적인 성수식품 관리를 통해 안전사고를 철저히 예방하고자 한다”며 “시민 모두가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풍성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영호 기자 yh78news@gmail.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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