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5년 차 신용카드 전문가 최원석… AI 혁신 고삐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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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31 18:00:31

KT의 금융계열사인 BC카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용카드 가맹점의 모집, 관리 업무 및 신용카드 이용과 관련된 대금 결제 업무를 수행하는 매입 업무, 신용카드 발행·관리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BC카드를 이끄는 최원석 대표이사 사장은 한성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8년 고려증권 경제연구소에 입사한 후 장기신용은행 금융연구실장, 삼성증권 경영관리팀, 에프앤가이드 최고재무책임자 및 금융연구소장, 에프앤자산평가 대표이사 등 다양한 금융권 경력을 보유했다.

2021년 3월 열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당시 BC카드 관계자는 “최 사장이 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을 선제적으로 도입·발전시켜 업계 선도 기업으로 키운 경험을 통해 성공적 디지털 데이터 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취임 후 수익 다각화에 힘쓴 그는 ‘BC바로카드’ ‘블랙핑크 신용카드’ 등 자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발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카드 수수료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 이 외에도 바로카드 라인업 확대, 데이터 사업 인허가 획득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

그리고 1100만 명에 달하는 회원 수를 보유한 BC카드의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을 지난해 전면 개편했다. 고객 편의성에 맞춘 다양한 신규 기능을 선보였다.

그 결과 2022년 10월 결제산업 혁신을 통한 ESG 실현, 한국 중심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구축, 소상공인 상생을 통한 금융서비스 지원 공로로 제7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혁신금융부문 금융위원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 간(N2N) 결제 네트워크 확대 구축 노력을 인정받았다. 최 사장 부임 이후 BC카드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 국책사업(QRIS)’을 단독 수주했다. 또 베트남 국영결제사업자 나파스(NAPAS)와의 협력 강화 및 판매시점관리(POS)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와이어카드 베트남’ 인수 등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K핀테크의 우수성을 알렸다.

소상공인 상생 지원을 위한 금융 서비스 제공에도 힘썼다. 1인 마켓, 소상공인 대상 온라인 결제 서비스 ‘pay-Z(페이지)’ 플랫폼을 론칭하고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체계(Biz Credit)를 구축해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또한 KT와 협업으로 지류형 온누리 상품권을 대체하는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 상품권’ 운영 대행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다양한 노력을 통해 BC카드의 당기순이익은 2020년 696억 원 수준이었으나 2021년 1015억 원, 2022년 1084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3년 754억 원으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1433억 원의 순이익으로 돌아서 전년 대비 90%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안정적인 경영 실적에 힘입어 2023년 3월 연임에 성공한 그는 올해 3월 세 번째 연임을 확정하며 취임 5년 차를 맞았다. 임기는 2026년 2월까지다.

한편 BC카드는 지난해 말 인공지능(AI) 전담 본부를 신설하는 등 AI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4월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추천된 쇼핑 정보를 페이북에서 한번에 제공해 주는 AI 큐레이션 쇼핑(AI 핫딜)을 론칭했다.

AI 핫딜은 뽐뿌, 에펨코리아, 다사자 등 국내 유명 커뮤니티와 제휴해 다양한 쇼핑 정보 중 유저 추천이 많은 게시글을 수집·요약해서 주기적으로 페이북에서 공유해 주는 서비스다.

고객은 쇼핑 정보들을 얻기 위해 여러 커뮤니티에서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해당 커뮤니티의 출처, 가격 및 세부 조건 등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향후 고객의 구매 이력 기반으로 소비 취향 및 패턴 분석을 통해 고객이 필요한 쇼핑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함은 물론 고객이 입력한 관심 키워드에 대한 알림 서비스 등도 추가해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AI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직원이 직접 처리하기 어려웠던 선별, 요약, 분류 과정 등을 AI로 자동화해 많은 정보 속에서도 가치 있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고객이 겪었던 불편함을 해소한 혁신적 사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에는 AI서비스 개발 생산성 향상 및 인프라 운영 효율성 증대를 위해 엔터프라이즈 급 컨테이너 플랫폼을 도입하기도 했다. 엔터프라이즈 급 컨테이너 플랫폼이란 다양한 앱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이다.

AI를 접목해 기업 발전에 힘쓰는 최 대표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삼창골든빌라 한 호실을 2017년 5월 14억80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대지권면적 158.77㎡(약 48.02평), 전용면적 168.69㎡(약 51.02평)로 같은 면적의 최근 실거래가는 올해 3월 매매된 27억4000만 원이다.

1994년 준공된 삼창골든빌라는 우리나라 대표적 부촌인 서래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4개동, 총 84가구로 구성됐다.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자연환경이 장점이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 7호선 내방역까지 걸어서 약 15분 걸린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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