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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막말성 SNS 공유, 음주운전 전과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연이어 고개를 숙였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는 과거 SNS 활동과 전과 기록을 지적받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여러 차례 유감을 표했다.
2013년 천안함 폭침 음모론 관련 게시글을 공유한 사실과 관련해,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의 폭침을 부정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하자 최 후보자는 “음모론에 동의한 적은 전혀 없다”며 “그 일로 상처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는 문제 제기 차원에서 공유했지만, 지금은 국가가 최종적으로 발표한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고 해명했다.
2012년 대선 직후 SNS에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글을 공유한 이력도 논란이 됐다. 당시 문재인 후보가 고향인 부산에서 패배하고 박근혜 후보가 승리하자 일부 진보 성향 네티즌들 사이에서 지역 투표 성향을 비판하는 글이 확산됐는데, 최 후보자가 공유한 게시물도 이와 같은 맥락이었다.
해당 표현은 특정 지역 유권자 전체를 폄훼하는 성격으로 받아들여졌고, 교육자 출신으로서 지역 갈등을 조장하거나 편견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 시민을 모독한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최 후보자는 “직접 작성한 글은 아니지만 신중하지 못했다”며 “부산 시민들께 상처를 드렸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2003년 음주운전 전과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87%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돼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최 후보자는 “교원 신분은 아니었지만 명백히 잘못된 일이었다”며 “생애 가장 후회되는 일이고, 그 이후 반성의 의미로 단 한 번도 운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 밖에도 방북 기록 축소, 목원대 석사과정 출석 여부 불투명, 세종시교육감 재직 시절 전교조 출신 인사에 대한 특혜 인사 의혹 등을 제기했다. 최 후보자는 자료 제출 요구에 “제출하겠다”며 적극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 공방과 별개로 최 후보자는 교육 정책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최근 교권 침해로 교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교육 회복을 위해 교사를 지키고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서·행동 위기 학생 지원체계 구축 △기초학력 보강 △지방대학에 서울대 수준의 투자 등을 약속하며 “낮은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교육공동체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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