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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롯데카드 해킹 사고와 관련한 피해액 전액을 보상할 것을 지시했다. 금융당국은 2일 해킹 피해가 발생한 롯데카드에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고 카드 부정사용 등의 피해액이 확인되면 전액을 보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임원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으로 금융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다”며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 긴급 대응을 지시했다.
우선 현장점검를 통해 해킹 원인과 피해 규모를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시 소비자경고 발령 등을 신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롯데카드 측에는 전용 콜센터 운영과 이상 금융거래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했다. 부정 사용이 확인될 경우 여신금융업법과 약관에 따라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는 절차를 마련하도록 했다. 또 소비자가 원할 경우 손쉽게 카드를 해지하거나 재발급 받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 별도 절차를 안내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경영진은 정보보안을 단순한 규제 준수 차원이 아니라 고객 신뢰의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며, CEO 책임 하에 보완 관리체계를 전면 재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관리 소홀로 발생한 사고에는 엄정한 제재를 예고했다.
금감원은 2일 강민국 의원실에 보고된 자료를 통해 롯데카드에 최초 해킹사고가 발생한 시점을 지난달 14일 오후 7시 20분 쯤으로 확인했다. 이날과 15일 이틀에 걸쳐 온라인 결제서버 해킹이 이뤄졌는데 실제 내부 파일이 외부로 반출된 것은 2회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커는 지난달 16일에도 해킹 시도를 했으며, 이 때는 파일 반출에 실패했다. 롯데카드는 사고 발생 후 17일이 경과한 지난달 31일에서야 사고를 인지하고 이튿날인 1일에 금융당국에 해킹 발생사실을 보고했다.
데이터 유출 규모는 2일 오후 2시 현재, 약 1.7기가바이트(GB)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반출 파일에 포함된 정보의 구체적 내용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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