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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압구정5구역이 최고 250m 높이의 초고층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최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에서 압구정5구역의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 방식이 적용된 이후 약 2년 만의 결정이다.
압구정5구역은 한양 1·2차 아파트가 포함된 구역이다 1978년 준공된 이후 47년 만에 대규모 재건축이 이뤄진다. 새 단지는 용적률 300% 이하, 최고 높이 250m의 초고층 한 동을 포함한 총 1401세대로 조성되며 이 중 140세대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된다. 250m 높이의 건물은 단지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나머지 동은 200m 이하(약 50층 수준)로 계획됐다.
단지 설계에는 한강과 도시 경관의 조화를 중시한 요소들이 대거 반영됐다. 단지 북측 한강과 맞닿은 첫 번째 주동은 20층으로 낮춰 시각적 위압감을 줄였다. 그 앞 가로변은 가로 활성화 특화구간으로 지정해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이 집중 배치된다. 한강 조망을 살린 입체조망데크는 순환도로를 따라 압구정4구역까지 연계 설치돼 주민뿐 아니라 일반 시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로가 함께 조성된다.
또한 올림픽대로변과 연결된 녹지 및 공원을 활용해 단지 외곽을 따라 순환형 보행 동선을 마련하고 청담·압구정 일대 학교를 잇는 통학로도 재정비될 예정이다. 특히 ‘열린 단지’ 개념이 도입돼 단지 외곽에는 담장이 설치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이 강남 중심의 수변 주거문화를 새롭게 정의하고 다양하고 개성 있는 스카이라인 형성의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압구정5구역은 향후 정비계획 고시를 거쳐 건축·교통·환경 등 통합심의와 건축계획 확정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같은 회의에서 상정된 압구정3구역(현대아파트 등)의 정비계획안은 건물 배치 구조와 토지 지분 문제로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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