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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높아졌는데 이는 석유류가격 상승세 둔화에도 가공식품가격·대학등록금 등이 인상된 데 주로 기인한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석유류가격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오름폭이 크게 축소(6.3%→2.8%)됐지만 가공식품은 주요 식음료 제품가격 인상으로 상승폭이 확대(2.9%→3.6%)됐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대학등록금 인상 등으로 소폭(1.8%→1.9%) 높아졌다. 특히 사립대학교 납입금은 전달 대비 5.2% 상승했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2%대 중반 수준에서 소폭 낮아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석유류(-0.13%p)와 근원상품(-0.02%p)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했고 서비스(+0.11%p)와 가공식품(+0.06%p)은 상방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류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오름폭이 큰 폭 축소(2025년 1월 7.3% → 2월 6.3% → 3월 2.8%)됐다.
농산물가격은 일부 채소류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과실가격을 중심으로 하락 흐름 지속(2025년 1월 0.6% → 2월-1.2% → 3월-1.1%)되고 있다.
가공식품가격은 주요 식음료 제품가격 인상으로 상승폭이 확대(2025년 1월 2.7% → 2월2.9% → 3월3.6%)됐다. 햄 및 베이컨(4.9%)·아이스크림(2.7%), 빵(1.4%) 등도 올랐다.
근원물가 상승률(2025년 1월 1.9% → 2월1.8% → 3월1.9%)은 근원상품이 소폭 둔화됐지만 서비스 물가는 대학등록금 인상 등 영향으로 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생활물가(소비자물가 내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 상승률은 2%대 중반 수준에서 소폭 하락(2025년 1월 2.5% → 2월 2.6%→ 3월 2.4%)했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가 1%대 후반의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고환율 등 상방요인과 낮은 수요압력 등 하방요인이 상쇄되면서 목표수준 근방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다만 환율·유가 움직임 및 내수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향후 물가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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