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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오는 4일로 확정됨에 따라 경찰이 전국적으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경찰은 선고 전일 3일 오전 9시부터 경찰청 본청과 서울경찰청에 ‘을호비상’을 내리고, 다른 지역 경찰청에는 ‘병호비상’을 발령한다. 선고 당일인 4일 0시부터는 전국 모든 경찰청에 가장 높은 단계의 경계령인 ‘갑호비상’을 내린다.
2일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이와같은 경계 계획을 발표하며 “헌재 판결 직후 대규모 군중이 모일 가능성이 크고, 이들이 흥분 상태에서 폭력적 시위로 번질 우려가 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밝혔다.
경찰관의 비상 근무 체계는 총 4단계로 나눠진다. 만일을 대비해 출동 대기 태세를 유지하는 ‘경계강화’를 시작으로 병·을·갑호 순서로 경계 조치가 강화된다.
그리고 단계 격상에 따라 경찰력 동원 범위도 달라진다. 최고 단계인 갑호비상 때는 경찰 인력의 100%, 을호비상은 최대 50%, 병호비상은 최대 30%까지 동원이 가능하다.
경찰은 선고 당일 서울 지역 전체에서 총 210개 부대, 약 1만4,000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현장 질서와 치안 유지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탄핵심판 선고일 발표 후 경찰기동대 50개 부대 약 3200명이 배치돼 있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역시 오늘 열린 치안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공권력 도전 행위는 현행범 체포 원칙으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탄핵 선고의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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