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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반짝 증가했지만 다시 관망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강남 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되고 대출 규제도 강화되면서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주택거래 위축이 일정 시차를 두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3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32.3% 증가한 5만698건을 기록했다.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하던 거래량이 반등한 것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와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의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과 강남 4구의 토허제 해제 영향으로 거래량이 37.9% 증가했다. 그러나 정부와 서울시가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체를 다시 토허제 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토허제 재지정 직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송파구 신천·잠실동은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0.03%를 기록했다.
매물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토허제 재지정 이후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 매물이 10~16% 감소했다. 송파구는 16.4%·서초구는 16.0%·강남구는 10.0% 줄어드는 등 매도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금융권도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시장 위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일부 은행은 유주택자의 신규 주택 구입 대출을 중단했고 갭투자 가능성이 있는 전세대출도 제한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 거래량이 줄어든 영향이 상반기 내로 가격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며 “토허제 재지정 이후 수요 심리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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