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오징어 게임2' 26일 공개 앞두고 뜨거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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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조기상영권 입장권 타기 달리기대회에 1600명 참가
佛 파리 샹젤리제, 1000명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분홍색 경호원들 등장한 K팝 콘서트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25 17:03:21

▲ 26일부터 공개되는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전 세계적으로 높았다.

“전 세계 시청자 여러분, ‘오징어 게임’이 돌아왔습니다.” 23일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넷플릭스 최고의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트리밍을 앞두고 시리즈 대성공의 재현 가능성을 예고한 분위기를 보도했다. 26일부터 공개될 이 드라마 시리즈 관심은 가히 세계적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선 조기 상영회 입장권이 걸린 4.56㎞ 달리기 대회에 1600명이나 몰렸다. 프랑스 파리에선 샹젤리제 거리를 폐쇄한 채 1000명 참가자가 2만 명의 관중 앞에서 시즌1 속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펼쳤으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선 분홍색 옷 경호원들이 등장하는 K-팝 콘서트가 열렸다.

오징어 게임은 2021년 9월 첫 스트리밍 당시 28억 뷰를 기록해 넷플릭스 최대 성공작 역사를 썼다. 팬들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고 다양한 후속 현상을 낳았다. 드라마 속 초록색 운동복 착용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 전 세계에서 유행한 것 등이다. 넷플릭스 행사에 경영진이 초록색 운동복 차림으로 등장할 정도였다. 당초 넷플릭스도 예상치 못한 초대박이었다. 마리안 리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이런 세계적인 신드롬이 일어날 줄 콘텐츠 담당 임원들도 몰랐다”고 말했다.

시즌2 마케팅 예산 또한 대폭 늘었다. 넷플릭스의 다른 글로벌 히트작인 ‘기묘한 이야기’나 ‘브리저튼’과 비슷한 수준이다. 넷플릭스는 또 이전 시리즈를 다시 볼 수 있도록 시즌1도 전면에 배치했다. 동명의 비디오 게임이 출시되는가 하면, 스포츠용품업체 푸마는 드라마 속 운동복을, 호주 맥도날드는 ‘오징어 게임’ 메뉴를 내놨다.

NYT에선 감독 및 제작자 황동혁이 첫 시즌 구상에 10년 넘게 걸렸다면서 그동안의 재정적 어려움을 주제로 한 에피소드 9편이 한국 내 계층 격차를 반영하며 세계적인 경제 불안감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인 벨라 바자리아는 “시즌2 제작 결정에 시간이 좀 걸렸다. 세계에서 최고 인기 프로그램을 넘어서긴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새 시즌은 인기 드라마의 모든 요소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지 메이슨대 이규택 교수는 “오징어 게임이 영화산업이나 한국의 정치·경제·역사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겼다”고 짚었다.

임명신 기자 imm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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