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작사 “화재 시 부수 기자재만 보관… 전단 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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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드론작전사 예하부대서 ‘화재’
평양 무인기 침투 증거인멸 의혹 제기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25 20:38:35

▲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10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평양 무인기'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군이 북한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보냈다가 이후 관련 물증을 불태워 없앴을 수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25일 드론작전사령부(드작사)에 따르면 전날 드작사는 국방부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로 “8일 불이 난 영내 컨테이너엔 드론 발사대 등 기자재들이 보관돼 있었고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며 “컨테이너 내부에 전단 통 등은 없었다”라며 관련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SBS는 8일 화재 컨테이너에 북한이 평양 상공 무인기에서 떨어졌다고 주장한 전단 통이 있었다고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는데 이를 전면 부정했다.

앞서도 국회 국방위원회(국방위)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드론작전사령부가 ‘평양 무인기 사건’ 증거 인멸을 위해 의도적으로 불을 내 기체를 소실시켰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10월11일 중대 성명을 통해 “한국은 10월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 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전단을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우리 군이 전단 통을 단 무인기를 보내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8일 증거인멸의혹이 불거진 드작사 컨테이너에 전단통이 달린 무인기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야당은 계엄령을 선포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남북 간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군이 무인기를 평양에 보낸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의혹을 적극 제기해 왔다. 또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북한을 자극해 계엄 분위기를 띄우려는 의도로, 평양으로 무인기를 보냈다가 계엄이 실패하자 증거인멸에 나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부터 드작사는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바 있으며 화재 피해를 본 드론 기체는 없다”라고 반박했다. 10일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은 국회 국방위 현안질의에서 “드론 손상은 없었으며 단지 그 부수 기재, 발사대 이 정도가 손상을 입었다”라며 “감전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도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드론작전사 화재가 자연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CCTV 확인 결과 거기에 접근한 인원이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최근 비상계엄을 기획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메모에서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내용이 관련 재차 무인기 북한 공작설이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드작사 # 국회 국방위 # 발사대 # 감전 # sbs # N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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