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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당분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압수한 황 전 총리의 휴대전화 포렌식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핵심 분석이 마무리돼야 향후 처분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은 내란 선전·선동, 공무집행방해, 특검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구속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기각한 바 있다.
특검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3일을 전후해 황 전 총리가 대통령실 인사들과 여러 차례 통화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황 전 총리가 당시 SNS에 잇따라 올린 ‘종북 세력 척결’, ‘국회의장 체포’ 등 고강도 메시지의 배경에 대통령실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해당 내용은 13일 열린 황 전 총리 영장심사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특검은 이미 두 차례 시도 끝에 압수수색을 집행했고 휴대전화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포렌식 절차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황 전 총리가 포렌식을 거부한 것은 아니며 분석 결과와 주변 인물의 진술을 종합해 추가 영장 청구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이 “사실관계에 대한 증거는 상당 부분 확보됐다”고 언급한 만큼 포렌식 결과가 영장 재청구의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특검은 황 전 총리와 연락한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며 내란 선전·선동 혐의 규명을 위한 압박 수위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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