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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면 보험을 가입할 필요가 없다. 나에게 아무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좋은 보험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나이가 그나마 젊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 저하와 함께 신체 노화가 진행되면서 크고 작은 질병이 찾아오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래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지만 대비하기 위해 많은 분이 보험을 가입한다. 그리고 최근 몇 년 새 많은 관심을 받는 보험이 있다. 바로 장기요양등급을 받았을 때 각종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장성 보험이다. 아직 나이가 젊은 분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60세 이상의 연세가 있는 분들은 관심을 많이 보인다. 하지만 현장에서 상담하다 보면 이 상품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보험가입을 하기보다는 막연한 걱정으로 가입을 서두르는 경향이 너무 두드러지는 것 같아 왜 필요하고 어떠한 보장을 받기 위해 가입하는지 그 필요성을 정확히 인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싶다.
장기요양등급 판정과 관련된 보장성 보험은 과거 1~3등급 판정 시 진단금 형태로 보장을 해주는 상품에서 시작이 되었다. 이후 4등급과 5등급까지 보장해 주는 진단금 형태의 보험이 출시되었고 최근 2~3년 사이 재가 서비스, 요양 시설 이용 등과 관련하여 추가적으로 현금을 지급해 주는 해주는 보험까지 선보이고 있다. 지금은 많은 생명보험사들이 앞다퉈 상품을 개발하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그만큼 많은 분이 관심 갖고 있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이 보험은 언제 가입하는 것이 좋으며 꼭 가입해야 하는 보험일까. 우선 가입 시기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젊으면 젊을수록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해질 수 있는 만큼 앞당기면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내가 기존에 가입하고 있는 보험료 지출에 더하여 추가적인 부담을 안겨줄 수 있는 만큼 가입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40~50대 분들께 조언드리는 것 중 하나가 지금 당장 가입을 서두르기보다는 향후 10년 내외가 되는 시점에 가입할 수도 있다고 가정하여 현재 가입 중인 보험의 보험료가 언제쯤 납입을 마칠 수 있는지 보험료 갱신이 되지는 않는지 체크부터 하라고 말씀드린다.
더불어 꼭 가입해야 하는 보장성 보험인지 묻는 분들이 많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꼭’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보험은 없으며 가입을 원치 않는다면 만약을 대비하여 어느 정도의 자금은 마련해 놓으면 된다고 현실적으로 말씀드린다. 하지만 노후를 대비하여 충분한 자금이 있는 경우가 드물고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는다고 가정하였을 때 워낙 다양한 사례가 있는 만큼 필요한 자금의 규모가 천차만별이라 이를 현금으로만 준비한다고 했을 때는 그 규모를 가늠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모든 보험이 그렇지만 보험은 나를 위해 가입하는 목적성이 뚜렷하다고는 하나 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조금이나마 덜 주고 싶어 가입하는 이유도 크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실 장기요양등급 판정 후 다양한 보장을 받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상품의 경우 필자는 나보다도 내 주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가입하는 보험 중 단연 0순위의 보험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꼭 가입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지만 의료 기술의 힘을 빌어 100세 시대를 맞이해야 하는 현실적인 부분을 부정할 수 없다면 진지하게 노인성 질환에 대해 나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고민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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