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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철 신임 방위사업청장이 17일 취임사를 통해 “개청 20주년을 앞두고 제2의 개청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전면적 혁신을 선언했다. 그는 방산 수출 200억 달러·세계 시장 점유율 5% 달성을 “구체적이고 반드시 이뤄야 할 국가적 과업”이라고 규정하며, 청 내부의 체질 개선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 청장은 1960년 전북 순창 출생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 21기를 수료했다. 참여정부 법무비서관 시절 국방획득제도 개혁을 주도했다. 초대 방위사업청 차장을 지내며 8개로 흩어져 있던 국방 획득 조직을 단일체제로 통합해 2006년 방사청 개청을 이끌었던 핵심 실무자다.
그는 “취임을 앞두고 과거 자료를 검토하니 방사청의 미션은 ‘고객 중심의 방위사업 추진으로 국가이익에 기여하는 것’이었다”며 “20년간 이어온 노력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방사청이 현재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수 중심·획득 중심의 업무 관성이 여전히 강하다”며 “정부의 전략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아예 청의 이름을 ‘방위산업청’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ADEX 2025에서 강조한 △국방 R&D 확대 △핵심기술 투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대통령 직속 방산 컨트롤타워 구상 등과 보조를 맞추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그는 방산 수출이 이제 “단순한 무기 판매가 아니라 금융·기술·산업혁신이 결합된 통합형 경제외교”라며, 방사청이 국가 전략산업의 주축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실·국방부·산업부·과기정통부·우주청·국회·방산업계 등과 연계한 전방위 협력 체계 구축, 2028년 신청사 완공 및 전면 이전 작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K-방산 르네상스 시대의 혁신은 조직 구성원의 헌신과 협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20년 전 개청을 준비했듯, 이제 여러분과 함께 ‘제2의 개청’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하며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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