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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S 시리즈 최상위 모델에 엑시노스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 테스트 결과에서 엑시노스 2600의 성능이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뛰어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SI 사업부가 엑시노스 2600 개발을 마무리하고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 탑재를 위한 양산 공급을 시작한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AP다. 자체 생산이 가능하다는 특성상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으로도 연결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성능과 수율 문제 등이 지적돼 왔다.
특히 엑시노스 2200의 발열 문제 등이 지적되며 엑시노스 2300 양산이 취소됐고 갤럭시 S23은 퀄컴 스냅드래곤만 채택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에 다시 엑시노스 2400을 채택했으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모델에는 사용하지 않고 하위 모델에만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엑시노스에 대한 인식이 크게 악화됐다. 갤럭시 S24 출시 당시에는 해외에서 판매되는 상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을 사용하고 국내 제품에는 엑시노스를 사용하는 ‘내수 차별’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에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하는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가별·모델별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울트라 모델에 엑시노스를 탑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시리즈에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하기로 한 것은 엑시노스의 성능과 수율이 일정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내부 테스트 결과 엑시노스 2600은 애플 자체 모바일 AP A19 프로와 비교해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인공지능(AI)에 필요한 NPU 성능이 6배 이상 높았다.
또한 엑시노스 2600의 중앙처리장치(CPU)는 A19 프로와 비교해 멀티코어 성능이 15% 더 좋고 GPU 성능은 최대 75%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넷플릭스 등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나 게임 등 멀티미디어 재생 성능은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를 넘어섰다.
엑시노스 2600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보다 NPU 성능이 30% 높고 GPU 성능은 최대 29% 높다. 또한 삼성전자 2나노 공정 성능이 현재 목표치의 85%를 달성했으며 2나노 공정 성능이 향상되면 엑시노스 2600 또한 한층 뛰어난 성능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의 예상대로 엑시노스 2600이 퀄컴 스냅드래곤을 웃도는 성능으로 출시된다면 비용 절감과 파운드리 실적 향상에 더해 엑시노스 인식 개선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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