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 금리 인하… 시장 반응은 평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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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지수 0.6% 증가 그쳐… S&P·나스닥은 하락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차기 연준 인사 등 변수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8 11:29:33

미국이 기준 금리를 인하했지만 이미 예상되 사안이기 때문에 시장에는 큰 충격이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고용 위험과 인플레이션을 저울질하고 있어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연준은 17일(현지 시간) 기준 금리를 4.25~4.50%에서 4.00~4.25%로 0.25%p 인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고용의 하강 위험이 증가하며 균형이 바뀌었다”며 “현 미국 경제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이후 미국 증시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우 지수는 0.6% 올랐고 S&P 500은 0.01%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0.3% 내렸다. 시장에서 이미 기준 금리 0.25%p 인하를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큰 파장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피의 경우 17일 종가 기준 3411.31에서 18일 오전 9시 3432.77로 올랐다. 9월16일 코스피 지수가 급상승해 종가 기준 3450.19까지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미국의 금리 인하가 코스피의 폭발적인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향후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전망은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고용보고서에서 고용시장 악화 신호가 있기는 했으나 연준이 노동시장 약화와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 중 어느 쪽을 중시할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10월과 12월 다시 한번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는 하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 반등 또한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026년 5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차기 연준 의장이 누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스티븐 마이런 연준 신임 이사는 금리 인하 폭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준 의장으로 친트럼프 성향 인물이 부임하고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조를 따라간다면 금리 인하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전국 은행연합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하고 앞으로도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지만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기재부는 “향후 관세 협상과 가계 부채 및 부동산시장 동향과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기관 간 수시로 긴밀히 소통하며 거시 경제와 금융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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