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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국토교통부 김모 서기관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된다. 김 서기관은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법원은 이날 오후 늦게 영장 발부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서기관이 건설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정황을 추적해왔다. 김 서기관은 2022년 국토부가 양평고속도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당시 국토부 도로정책과 실무자였다.
지난 7월 그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수백만 원의 현금 다발이 발견됐고, 2일 추가 조사 결과 총 3000만 원가량의 금품 수수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 특검의 설명이다. 특검은 이를 단순한 보관금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서기관은 과거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직접 용역업체에 제안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22년 용역사와의 협의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관심 사안”이라며 강상면 종점을 검토하라고 압박했다는 진술도 확보됐다. 양평군 강상면 일대에는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 토지가 집중돼 있어 특혜 의혹이 제기돼 왔다.
특검팀은 김 서기관이 독자적으로 노선 변경을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당시 인수위와 국토부 윗선의 개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즉 백원국 전 국토부 차관과 원희룡 전 장관 등이 수사 선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서기관 구속과 윗선 수사 확대로 이어지면 양평 고속도로 전면 백지화 논란 진상 규명이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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