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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6분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웨스트빌딩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그는 근심 어린 표정으로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포토라인에 섰다.
세 차례의 소환 통보를 거부한 끝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수술을 받아 몸이 아파서 그랬다”고 해명했지만 ‘권성동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한 게 맞나’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와 가방을 전달한 사실이 맞나’에 대해선 “비 오는 데 수고가 많다”며 “나중에 들으세요”라고 답했다.
한 총재는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교단 현안을 청탁하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매개로 김건희 여사에게 수천만 원대의 고가 목걸이와 샤넬 가방을 건넨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은 금품이 실제 전달됐으며 일부 청탁은 현실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여사는 이미 명품 목걸이와 고가 가방 수수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권 의원 또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전날 구속되면서 한 총재의 출석은 수사의 화룡정점이 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한 총재를 상대로 금품 제공 경위와 청탁 과정 전반을 추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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