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면·양도세 영향 컸나…李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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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李 2주만 12%p 하락…51.1% 기록
민주 39.9%·국힘 36.7%, 오차범위 내 접전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18 15:25:44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2주 만에 12%p 하락하며 51.1%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8.5%p 하락한 39.9%로 집계돼 국민의힘(36.7%)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1~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8월 2주차 주간 집계 결과, 이 대통령 지지율은 50% 초반대인 51.1%로 뚝 떨어졌다.

반면 부정 평가는 6.3%p 상승한 44.5%로 나타나,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6.6%p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에 대한 실망감, 주식 양도세 논란, 헌정사 첫 대통령 부부 동시 수감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민주당 강성 지지층 중심의 정책이 중도층 이탈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서울 등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지역에서의 하락 폭이 두드러져, 재난 대응에 대한 평가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역별 이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광주·전라가 73.0%로 가장 높았지만 전주 대비 5.2%p 하락했다. 이어 제주 57.8%, 강원 56.3%, 서울 51.5%로 조사됐다. 특히 인천·경기는 50.9%로 11.0%p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지지도는 40대 지지율이 63.0%로 가장 높았고 20대 지지율이 34.4%로 가장 낮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82.0%가 긍정 평가한 반면 보수층에서는 25.6%에 그쳤다. 중도층은 전주 대비 6.6%p 하락한 52.2%가 긍정평가했다.

지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0% 선이 무너지며 약 7개월 만에 30%대로 내려앉았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마찬가지로 광복절 특사 논란, 주식 양도세 정책에 대한 반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 가운데, 특히 호남과 인천·경기 등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30% 중후반대로 올라섰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 증가, 특사 비판을 통한 여권 공세, 김건희 여사 수사 및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반발 등이 보수층 결집을 유도하며 지지율 상승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3.2%p로 오차범위 내까지 좁혀졌다.

조국혁신당은 1.7%p 상승한 5.7%, 개혁신당은 1.3%P 높아진 4.4%, 진보당은 0.5%P 낮아진 0.9%, 기타 정당은 1.1%P 낮아진 3.2%를 기록했다.

두 조사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5.2%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당 지지도 조사는 4.7%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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