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유 가격 안정세… 국제유가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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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반영되는 2~3주 후 휘발유 가격 상승 우려
9월 OPEC+ 증산 발표… 유가 상승 폭 상쇄 기대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03 11:13:47

▲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l당 0.3원 상승했다. ⓒ스카이데일리

이번 주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전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대러시아 제재와 무역 합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2~3주 뒤 휘발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7월 5주 주유소 l당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3원 상승한 1667.7원이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2.4원 상승한 1532.2원이었다.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7월 1주 1668.1원에서 7월 2주 1667.5원으로 0.6원 떨어진 이후 7월 3주에는 1667.9원으로 0.4원 올랐다. 7월 4주에는 1667.4원으로 0.5원 떨어졌고 7월 5주에는 다시 0.3원 오르며 소폭 상승과 반복을 이어가고 있다.

경유 판매 가격은 한 주에 l당 1원 이하의 변동 폭을 이어가다가 7월 5주 전주 대비 2.4원 오르며 이전보다 변동 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l당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0원 하락한 1737.6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69.9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3원 하락한 1637.9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29.7원 낮았다.

국제유가를 살펴보면 7월 5주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 대비 2.5달러 상승한 73.5달러였다. 국제유가 상승 원인으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러 제재 강화 예고와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 합의 발표 등이 꼽힌다.

7월 국제 유가는 7월 1주 68.9달러에서 7월 2주 70.6달러로 1.7달러 상승한 이후 0.5달러 이하의 변동 폭을 보이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국제 유가 상승 요인이 발생해 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유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가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3주다. 이에 따라 8월 2주나 8월 3주 쯤에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를 우려가 잇다.

다만 석유국 협의체 오펙 플러스(OPEC+)가 원유 증산을 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내려갈 가능성도 생겼다.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OPEC+는 9월부터 하루 약 54만8000배럴 규모 추가 증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OPEC+ 감산에 따른 유가 하락 폭이 대러 제재 상승 폭을 상쇄할 수 있다면 국제유가와 이에 연동된 국내 유가 가격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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