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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더위가 이어지면서 식중독에 걸린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주요 원인균은 살모넬라와 병원성 대장균으로 위생 관리가 미흡할 경우 가정과 음식점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식중독 발생 건수는 310건, 누적 환자 수는 약 5500명에 달했다. 기온과 습도가 함께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식재료, 조리 환경 등에서 빠르게 증식하면서 식중독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대표적인 식중독 유발균은 살모넬라균과 병원성 대장균이다. 살모넬라균은 날달걀, 덜 익힌 달걀 요리, 달걀을 원료로 한 식품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병원성 대장균은 생채소나 덜 익힌 고기류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감염 시 구토·설사·복통·발열 등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탈수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방의 첫걸음은 올바른 손 씻기다. 외출 후 음식 조리 전 화장실 이용 후 오염된 물건을 만진 후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
식재료 보관 관리도 중요하다. 달걀은 껍질에 금이 없는 신선한 제품을 고르고 산란일자와 소비기한을 확인한 뒤 냉장 보관해야 한다. 특히 달걀은 다른 식재료와 닿지 않도록 분리해 보관하는 것이 권장된다.
조리 시에는 충분히 익혀 먹는 것과 교차오염 방지가 중요하다. 날고기·생닭·오리 등의 가금류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 섭취해야 하며 손질하지 않은 식재료를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다른 음식을 다뤄야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최아름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습하고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 등이 빠르게 번식한다”며 “특히 음식점에서 발생한 식중독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식재료 선택과 조리 환경 위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아름 교수는 “식중독은 대부분 5~7일 내 자연 회복되지만 어린이 고령자 기저질환자는 합병증이나 추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혈변·고열·심한 복통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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