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주총서… “선진 거버넌스·R&D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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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추진
한미 1년간 경영권 분쟁 마무리 이사회 개편
JW중외·대웅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11 14:02:48

▲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이달 잇달아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정비에 착수한다. 연합뉴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진 개편 및 지배구조 정비에 나선다. 기업들은 이번 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25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서정진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서 회장은 202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2023년 이사회 공동의장 겸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이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주도하면서 그룹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총에서 서 회장의 재선임이 확정될 경우 경영 참여는 2년 더 지속될 전망이다.

한미약품그룹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정기 주총을 각각 26일 개최하고 이사회 개편을 통해 지배구조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주총에서 임주현 부회장·김재교 전 메리츠증권 부사장·심병화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김성훈 전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4명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특히 김 후보는 대표이사로 내정돼 최근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입사했고 심병화 후보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돼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한미약품 역시 최인영 R&D센터장(사내이사 후보) 김재교 전 부사장(기타비상무이사 후보) 등의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개편을 통해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는 이를 견제하는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오는 26일 정기 주총에서 함은경 총괄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함 사장이 선임되면 신영섭 대표이사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 JW중외제약은 R&D 역량 강화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함 사장은 JW홀딩스 경영기획실장·JW생명과학 경영기획실장·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인물로 JW중외제약의 연구개발 및 기업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은 2월 28일 김정균·장두현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정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장 대표는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개인 사유로 자진 사임했다.

보령은 단독 대표 체제 변경에 대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보령의 성장전략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책임경영이 필요한 시기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략적 필수 의약품에 대한 생산능력을 확보해 이익 창출 역량과 글로벌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보령은 전했다. 보령은 오는 31일 정기 주총에서 김정균 대표와 김성진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대웅은 26일 정기 주총을 열고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윤재춘 대웅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대웅 관계자는 “박성수 후보자는 제약 산업 전문성과 글로벌 사업 경험 및 경영 리더십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며 “특히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그룹의 비전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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