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영방송 부정선거 다큐 삭제… 대국본 “검열‧미디어 조작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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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비상계엄과 부정선거 다룬 다큐멘터리 삭제
독일 내외의 압박으로 인한 검열‧미디어 조작 논란
대국본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모든 노력 다할 것”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09 14:06:05

▲ 독일 공영방송 ARD와 ZDF가 발표한 다큐멘터리 ‘중국과 북한의 그늘에 가려진 위기’. ZDF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독일 공영방송 홈페이지에 게시된 대한민국 부정선거 관련 다큐멘터리가 삭제됨에 따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미디어 검열에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2월25일 독일 공영방송 ARD와 ZDF가 발표한 다큐멘터리 ‘중국과 북한의 그늘에 가려진 위기’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정국과 부정선거 의혹‧중국의 개입 등을 다룬 것으로 각자의 홈페이지에서 방영되었다.

28분 분량으로 제작된 해당 다큐는 6일(현지시간) 독일 방송사 피닉스에 방영할 예정이었으나 내외의 압박으로 취소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큐로 대체되었다.

국내 16개 인권‧언론단체 모임 ‘혐오와 검열에 맞서는 표현의 자유 네트워크(21조넷)’은 “극우 인사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며 성명을 냈으며 독일 교민단체 ‘재독 한인 윤석열 탄핵집회 모임’ 또한 해당 방송국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혀졌다.

독일 싱크탱크 국제안보연구소(SWP)는 다큐가 소속 연구원의 발언을 도구화했다는 이유로 방송사에 항의했다고 외교전문매체 디플로뉴스가 전했다.

이러한 압박으로 다큐 방영이 취소되고 홈페이지에서도 삭제됨에 따라 대국본은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문을 8일 발표했다.

대국본은 “한국의 중요한 이슈인 외국의 개입‧스파이 활동‧민주주의 위협을 다룬 보도를 삭제했다”라며 국제 사회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권위주의 정권이 전 세계 언론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한 대국본은 “친북‧친중 세력의 압박이 독일 공영방송조차 굴복하게 했으며 이는 단순히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고했다.

뒤이어 대국본은 중국의 정치 개입‧미디어 조작‧경제적 압박을 거론하며 언론의 자기 검열의 심각성을 전했으며 이번 사례를 통해 자유세계가 위협받고 있음을 경고했다.

“독립적인 보도가 원칙인 독일 공영방송조차 외압에 굴복했다면 자유세계의 그 어떤 언론도 안전하지 않다”라며 전 세계에 경고했으며 “이 사안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검열과 미디어 조작에 강력히 맞설 것을 선언했다.

다음은 대국본의 입장문 전문이다.

독일 공영방송 다큐멘터리를 검열하게 만든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

독일 공영방송이 한국의 중요한 이슈인 외국의 개입, 스파이 활동, 민주주의 위협을 다룬 보도를 삭제했다는 사실을 국제 사회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알립니다.

이번 결정은 충격적이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는 권위주의 정권이 전 세계 언론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번 검열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는 것은 명백합니다. 친북·친중 세력과 그들과 연계된 언론의 압박이, 독일 공영방송조차 굴복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경고입니다.

중국의 영향력은 국경을 초월한다

중국의 정치 개입, 미디어 조작, 경제적 압박은 더 이상 아시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 우리가 목격한 검열은 전 세계 거의 모든 민주주의 국가가 직면한 문제의 일부입니다.

△ 유럽에서는 중국이 미디어와 대학에 투자하며, 언론의 자기 검열이 강화되고 베이징에 대한 비판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 미국에서는 중국 자금이 지원하는 단체들이 정책 논의를 왜곡하고 중국 공산당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를 제한하려 하고 있습니다.

△ 아프리카와 남미에서는 중국이 경제적 의존을 이용해 인권 탄압과 지정학적 야욕에 대한 비판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중국과 북한의 영향 공작이 집중되는 전장이 되어 왔습니다. 이번 독일 공영방송의 조치는 이러한 현상이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일 뿐입니다.

자유 세계를 향한 경고

독립적인 보도를 원칙으로 삼아야 할 독일 공영방송조차 외부 압력에 굴복했다면, 이제 자유 세계의 그 어떤 언론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이번 보도 삭제는 단순한 언론의 실책이 아니라, 전 세계에 위험한 메시지를 보내는 행위입니다. 즉, 권위주의 정권과 그 동조 세력이 어떤 정보는 보도하게 하고, 어떤 정보는 은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진실을 억압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우리의 결의를 더욱 강하게 만들 뿐입니다. 우리는 이 사안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 문제를 국제 언론, 언론 자유 보호 단체, 민주 국가 정부에 제기할 것입니다.

우리는 전 세계 기자, 인권 단체, 정치 지도자들에게 외국의 개입이라는 위협을 인식하고, 이러한 검열과 미디어 조작이라는 위험한 선례에 강력히 맞서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이것은 더 이상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의 미래가 걸린 문제입니다.

2025년 3월 8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