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도 이제 10대들 판 되나… 22일부터 국내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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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 글로벌 도입 마무리… 사용 시간 제한되고 비공개 설정
청소년 무분별 SNS 노출 글로벌 우려… 내달 국내 간담회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22 10:02:19

인스타그램의 ‘10대 계정’이 22일부터 국내 적용됐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10대 계정의 글로벌 도입이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미국 서부 시간 기준으로 21일, 한국시간으로는 22일 오전부터 적용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인스타 10대 계정은 청소년의 과도한 사용과 부적절한 콘텐츠 노출을 우려해 지난해 말에야 비로소 도입되기 시작했다.

미국과 호주를 비롯한 영미권에서는 지난해 연말 도입이 완료됐고 EU 지역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순차 도입 중이다.

한국을 비롯한 나머지 글로벌 권역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적용을 시작해 상반기 중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14세 이상 청소년이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할 수 있다. 단 14~18세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기본 설정된다. 공개 전환 시 14세부터 16세까지는 부모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17세 이상은 본인이 원하면 공개로 바꿀 수 있다.

또한 청소년은 자신이 팔로우하는 사람과 이미 연결된 사람들에게서만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받을 수 있다. 폭력적인 콘텐츠 등 민감한 내용의 콘텐츠 시청은 제한된다.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이 60분을 넘으면 앱을 닫으라는 알림이 뜨고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사용 제한 모드가 설정돼 포스팅 알림이 해제된다. 이때 뜨는 DM에는 자동 답장이 발송된다.

이번 도입에서 눈에 띄는 것은 부모의 관리 감독 기능 강화다. 자녀들의 대화 상대를 부모가 볼 수 있으며 앱 이용 시간도 부모가 제한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내달 11일 별도의 간담회를 열고 국내 10대 계정 도입과 관련한 상세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유스 세이프티 라운드테이블’에서 프리앙카 발라 메타 아시아태평양 안전 정책 총괄은 “수년간 청소년·부모·전문가와 대화한 결과, 10대 청소년도 연령별로 구분해 고려해야 한다는 것, 부모들이 자녀가 온라인에서 어떤 콘텐츠를 보는지, 얼마나 사용하는지 등을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에 대한 무분별한 노출을 놓고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도 광범위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호주 의회는 지난해 11월 부모 동의와 상관없이 16세 미만의 SNS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최초로 통과시켰으며 노르웨이는 SNS를 이용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을 기존 13세에서 15세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임유이 기자 ly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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