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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감염병 위기 시 대규모 진단검사 역량을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우수 감염병원체 확인 기관을 시범 운영한다. 지정된 병원으로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고려대학교 안암병원·서울대학교병원·세브란스병원이다.
질병관리청은 4개 상급종합병원을 우수 감염병병원체 확인기관으로 시범 지정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현판식을 2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수 감염병병원체 확인기관 지정 제도는 감염병 위기가 왔을 때 최단 시간 안에 대규모 검사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우수한 검사역량을 보유한 검사기관을 사전에 지정하기 위한 것이다.
일반적인 감염병 발생 상황과 달리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는 공공기관의 검사역량과 민간의 검사역량을 동시에 활용하는 대규모 검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우수 감염병병원체 확인기관 지정은 코로나19 대응경험을 제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우수검사실 신임인증 제도는 의료기관에서 수행하는 검사에 대한 질을 관리하기 위해 1999년부터 시행 중이다. 검사실운영·임상미생물·분자진단·임상화학 등 14개 분야를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우수 감염병병원체 확인기관은 질병관리청과 모의훈련 공동 숙련도평가 등 감염병 위기대비 활동에 참여하며 감염병 위기 시 병원체 확인진단 분야에서 검사를 적극 수행하게 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민·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향후 팬데믹 위기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 민간 의료기관의 우수한 진단검사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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