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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줄었던 지방 공항 이용자 수가 90% 수준으로 회복했다. 국내 지방 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승객 수는 1~10월 1500만 명을 넘어섰다.
25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인천국제공항외 지방 공항 7곳(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의 국제선 여객 수는 1526만96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울산 제외)과 비교하면 89.1% 회복한 수치다.
7곳의 지방 공항 중 가장 많은 국제선 여객 수를 기록한 곳은 김해공항으로 1~10월간 727만5604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80.1%의 회복률이다.
김해공항에 이어 김포(321만6357명)·제주(210만1688명) 등 공항의 여객 수가 많았다.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각각 90.2%·95.7% 회복한 수치다.
7곳의 지방 공항 중 청주공항의 여객 수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청주공항의 올해 1~10월 국제선 여객 수는 123만5454명으로, 코로나19 이전(44만6120)과 비교하면 오히려 약 3배가량 여객 수가 늘었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가 100만 명을 넘긴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티웨이항공을 비롯해 지난해 3월 재취항한 이스타항공과 신형 항공사 에어로케이 등이 단거리 등 노선을 중심으로 청주발 노선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준 청주공항에서는 18개 국제노선에 844편의 항공편이 투입됐다.
한편 중국 정부가 무비자 입국 기간은 15일에서 30일로 늘리는 등 중국·일본 등 우리나라의 최대 여행국에서 관광객 확대에 나선 만큼 견조한 국제선 수요가 이어진다면 지방 공항에서의 항공 수요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각 공항별 호재도 있다. 양양 공항의 경우 파라타항공(옛 플라이강원)이 기업회생절차를 마치고 위닉스의 품에 안기며 내년 중으로 항공기를 다시 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령 공항’의 오명을 썼던 양양 공항도 다시 활기를 보일 전망이다. 대구 공항도 내달 국제선 터미널 증축·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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