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레가론·액시마·훼로바유 균등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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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26일 약국 신청받아 12월 6일부터 순차 공급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25 10:51:04

▲ (왼쪽부터) △레가론캡슐140 100캡슐 △액시마정 200정 △훼로바유서방정 200정. 부광약품 제공

대한약사회가 부광약품과 유통업체 간 갈등으로 빚어진 의약품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균등 공급을 시행한다.

대한약사회는 25일 균등 공급 대상 품목은 세 품목으로 배정 수량은 △레가론캡슐140·100 캡슐 1병과 30캡슐 2병 △액시마정·200정 1병과 30정 2병 △훼로바유서방정·200정 2병이다. 신청 접수는 25일부터 26일까지이며 약국이 지정한 도매상을 통해 12월 6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급 신청은 2024년 약사회 회원신고를 완료한 개국 약사에 한해 가능하다.

앞서 부광약품과 의약품유통업체 간 유통마진 갈등이 일어난 바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말부터 유통 비용 축소를 요구하며 새로운 거래 계약 체결을 추진했으나 일부 유통업체가 거부하며 주요 품목의 거래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약국가는 훼로바유서방정과 아기오과립 등 다빈도 제품의 품절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 관련해 A약사는 “해당 제품은 대체제가 없는 필수 의약품인데 유통 갈등으로 공급이 중단되면서 조제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며 “약국 운영에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A약사는 “부광약품 제품 품절이 장기화하는 것 같다. 씬지로이드에 이어 메티마졸도 품절됐는데 공지는 따로 없었다”며 “대체제가 없다보니 품절이 길어지면 불안감도 있다 현재는 물량이 많이 늘어난 건 아니지만 품절까지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B약사는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지만 최근 들어 부광약품 의약품에서 장기품절이 많았다 약국은 품절로 인한 조제 불편 등의 문제가 컸던 만큼 수급 불안정 문제를 이성적으로 바라볼 수 없다”며 “수급 불안정 제품을 균등 공급하기로 했으나 솔직히 또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민필기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균등 공급 품목의 신속한 약국 전달을 위해 시간 연장이 불가한 만큼 신청 시간을 반드시 엄수해 주시기 바란다”며 “거래 관계가 없는 도매상을 선택하거나 신청 후 제출 버튼을 누르지 않아 의약품 공급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는 만큼 반드시 신청 완료 후 다시 로그인해 신청한 내역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 부회장은 “균등 공급 품목의 경우 도매상에서 반품 불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모든 품목을 주문할 필요 없는 만큼 3개 품목 중 필요한 품목만 신청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대한약사회는 9월 부광약품의 5개 수급 불안정 품목에 대한 균등 공급을 진행했음에도 여전히 수급 불안정 현상이 개선되지 않아 부광약품과 의약품유통협회 협조를 얻어 추가 균등 공급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수급 불안정은 의료대란에 따라 장기 처방이 늘면서 수요가 갑자기 상승한 것이 품절 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3개월 6개월 많게는 1년 처방하다 보니 약이 4배씩 늘어나는 게 현상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량은 줄어든 게 아니라 오히려 늘린 상태라는 것이 부광약품의 설명이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