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유쾌한 종합 예술인 김영철… 매일 아침 라디오 청취자 활력 팡팡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富동산

서울 강남구 청담동 - 김영철 개그맨·MC·DJ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13 18:00:03

김영철은 1998년 KBS ‘시사터치 코미디 파일’ 코너에서 1999년 여름 당시 고급옷 로비 사건 청문회에 출석했던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 부인 배정숙의 “미안합니다~ 몸이 아파서~” 성대모사를 하며 이름을 알렸다.

1999년 KBS 공채 14기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해 KBS 간판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원년 멤버로 맹활약하면서 단숨에 인기스타 반열에 올랐고 114 안내전화 상담원 특유의 목소리로 표현한 ‘네네~ 알겠습니다’ ‘엽떼요’는 삽시간에 유행어가 됐다.

또 과장된 몸짓과 표정을 곁들인 성대모사는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춘화·이영자·윤복희·보아 등 연예인의 특징을 잘 살려 ‘인간 복사기’라는 별칭을 얻었다.

17년간 비교적 평범한 수준의 인기를 유지하며 방송 활동을 하던 그는 2015년 ‘힘을 내요, 슈퍼파워~’라는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처음 이 유행어가 히트 쳤을 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힘을 내요, 슈퍼파워’가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화제였다.

유행어는 김영철이 한 방송에서 전 농구선수 현주엽을 응원하기 위해 했던 말로 당시 하하가 현주엽에게 붙여준 별명 ‘슈퍼파워’가 붙어서 탄생했다.

유행어의 인기 덕에 모바일 게임 단독 광고를 따낸 것은 물론 주말 황금시간대에 반영되었던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시즌2’ 고정 출연이라는 행운도 거머쥐었다. 병영 생활 체험을 하는 ‘진짜 사나이 시즌2’에서 김영철은 웃긴 모습에서 벗어나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진솔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시청자에게 호감을 준 김영철은 2016년 10월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철파엠)’ 라디오 프로그램의 메인 DJ로 발탁돼 매일 아침 7시 청취자의 아침을 활기차게 깨우고 있다.

뉴스·상식·음악·미술·역사·경제 등을 총망라한 다채로운 코너들을 이끌며 아침 라디오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정체성을 만들었으며 ‘철파엠’은 2021년 제48회 한국방송대상 연예오락 라디오 부문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같은 방송국의 라디오 프로그램 ‘김영철의 펀펀투데이’ DJ로 활약하기도 했다. 비교적 청취율이 낮은 시간대인 아침 6시 송출됐지만 파워 넘치는 목소리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나름 선방했다.

2022년에는 휴먼 에세이 ‘울다가 웃었다’를 출간한 에세이 작가가 됐다. 그간 ‘김영철·타일러의 진짜 미국식 영어’ 시리즈, 자기 계발서 ‘일단, 시작해’ 등 여러 책을 통해 독자와 만난 그는 첫 자전적 에세이에서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상처와 상심을 보듬고 살아가는 법·장래에 관한 진지한 고민·희로애락을 함께 나눈 사람들과의 에피소드까지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가수로도 활약해 2017년 ‘따르릉’으로 가요계에 데뷔해 각종 트로트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안되나용’ ‘신호등’까지 잇달아 발매하며 종합 예술인 면모를 각인시켰다.

한편 그는 대한민국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C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97.9㎡(약 29.61평)·전용면적 84.92㎡(약 25.68평) 규모다.

해당 호실은 2013년 7월 경매 시작가 6억7000만 원에 매물로 나왔으나 한 차례 유찰돼 그로부터 한 달 후인 8월 시작가 5억3600만 원에 다시 경매로 물건이 나왔다. 6명의 응찰자 중 최종적으로 6억700만원을 써 낸 김영철이 낙찰받았다. 최근 실거래가는 올해 1월 매매된 16억5000만 원이다.

집은 2015년 김영철이 출연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내부는 새 아파트나 다름없는 깔끔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4월26일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에 ‘새벽 5시부터 난리 나는 김영철네 집 최초공개(모닝루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다시 공개했다. 약 9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깔끔하고 심플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었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