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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대형마트 최초로 호주산 유기농 소고기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축산물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마트는 호주산 유기농 소고기 10종을 새롭게 출시하고, 오는 17일까지 출시 기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꽃갈비살(200g)과 안심(200g)은 정상가 1만9800원에서 2팩 구매 시 1만6800원에 판매하며, 부채살·살치살·앞다리·척아이롤 등 주요 부위도 2팩 구매 시 3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안심 기준 100g당 가격은 일반 소고기와 약 5% 차이에 불과해 유기농 제품으로는 이례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그동안 유기농 소고기는 물량이 제한적이고 항공 운송 중심의 구조로 인해 가격이 높아 대형마트에서 취급이 어려웠다. 또한 국내 유기농 인증 가공장이 소수에 그치면서 유통 인프라도 제한적이었다. 이마트는 수입사 한중푸드, 호주 현지 생산업체 티스(Teys Australia)와 협업해 약 30톤 규모의 물량을 확보하고, 전 점포 동시 판매 체계를 구축해 이 같은 한계를 해소했다.
대량 기획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한 점도 가격 인하 요인이다. 이번에 확보한 물량은 이마트가 약 한 달간 판매하는 호주산 소고기 물량에 해당한다. 상품성 역시 호주의 넓은 목초지에서 방목해 키운 소로, 유전자조작이 없는 사료만을 급여하고 항생제나 성장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았다. 미국과 호주 유기농 인증은 물론 국내 농림축산식품부 인증도 획득했다.
이마트의 이번 행보는 건강과 안전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실제 이마트의 ‘친환경 자연주의’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5%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친환경 냉동냉장식품과 신선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소비자 조사에서는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 ‘높은 가격’을 꼽는 비중이 가장 높아, 가격 장벽 해소가 시장 확대의 핵심 과제로 지목돼 왔다.
이마트는 유기농 소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프리미엄 먹거리의 대중화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량 기획과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유기농 소고기를 선보이게 됐다”며 “가격 부담으로 유기농을 망설이던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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