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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가 현재 부를 이룬 원천은 사업소득과 근로소득, 금융투자 및 부동산투자 이익 상속과 증여 등으로 다양하다. 2025년 부의 원천 1순위는 34.5%를 차지한 사업소득이다.
KB금융그룹이 14일 발간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한국 부자가 부를 이룬 원천에 큰 변화가 있었다. 2011년에 응답자의 절반정도인 45.8%가 부동산투자에 따른 이익이 부의 원천이라고 꼽아 부동산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그러나 2025년엔 부의 원천 1순위가 부동산투자에 따른 이익에서 사업소득으로 옮겨갔으며 사업소득과 근로소득, 금융투자에 따른 이익으로 부를 늘린 경우가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투자와 상속·증여로 부를 늘린 경우는 줄었다. 특히 금융투자는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5년에 16.8%를 차지하며 15년동안 처음으로 상속·증여(16.5%)를 넘었다.
부동산 쏠림 현상이 해소되면서 부자의 총자산 중 부동산자산의 비중이 줄었다. 총자산은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 기타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부동산자산의 경우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2년 59.5%였던 부동산자산 비중은 2016년 51.4%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기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부동산자산 비중이 증가했지만 2022년 이후 다시 하락했다.
금융자산도 2017년 44.2%였다가 2025년 37.1%로 하락했다. 부동산자산 비중과 금융자산 비중의 감소는 기타자산의 비중 증가로 이어졌다. 최근 금·보석 등 실물자산이나 디지털자산과 같은 대체투자처가 자산관리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한국 부자의 포트폴리오(자산 구성)에 변화가 나타났다.
한국 부자의 자산관리 관심사도 부동산 투자 대세론에서 다양화됐다. 2011년에 부동산투자가 42.2%로 압도적 관심을 가졌지만 2025년에 14.8%로 크게 감소했다. 단기 투자처로 부동산 투자에서는 거주용 주택을 제외한 부동산에서는 단기 수익을 예상하지 않았다.
이에 반해 금, 예술품 등의 실물투자는 2011년 2%에서 2025년 15.5%로 8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가상자산을 포함한 기타자산 투자 등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났다. 단기 투자처로 가상자산 비중은 2021년 0.8%에서 2025년 4.3%로 절대적인 비중은 적지만 증가폭은 높았고 금·보석 비중도 2013년 0.2%에서 2024년 12.3%를 기록했다.
부동산 비중이 줄고 금융자산과 기타자산으로 투자가 옮겨가면서 2020년 이후 금융자산 300억 원 이상의 초고자산가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 6000명에 불과했던 초고자산가는 2025년 5000명이 늘어 연평균 12.9% 증가율을 보여줬다. 같은 시기 자산가(10억 원~100억 원 미만)는 5.9%, 고자산가(100억 원~300억 원 미만)는 5.8% 증가했다.
총금융자산 증가율은 초고자산가는 높고 고자산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 2020년에 자산의 총금융자산이 823조 원, 고자산가는 429조 원, 초고자산가는 901조 원이었지만 2025년에는 자산가의 총금융자산이 1111조 원, 고자산가는 545조 원, 초고자산가는 1411조 원이다. 자산가의 금융자산 비율은 2020년 38.2%에서 36.2%로 감소했고 초고자산가의 금융자산 비율은 41.8%에서 46%로 상승해 한국 부자 사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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