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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표이사 선임을 앞두고 정치권과 KT 내부 등에서 투명한 대표이사 선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KT의 최근 보안 관련 논란과 대표 이사 선정 과정에서 이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우영·황정아·이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은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학연·지연 중심 파벌 경영을 타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27일 밝혔다.
세 명 의원은 성명문을 통해 “국정감사에서 KT 경영진의 총체적 무능과 도덕적 해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지금은 추락한 ‘국가 기간통신사업자’ KT가 환골탈태할 것이냐 파벌 경영의 늪에서 도태될 것이냐를 가를 절체절명의 골든타임이다”고 밝혔다.
성명문에서는 KT는 관리 부실로 불법 펨토셀이 범죄에 악용되게 방치했고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위협에도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서버 43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위중한 상황을 ‘티타임 구두 보고’로 넘기고 오염된 서버를 몰래 폐기하는 등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또 이 모든 사태의 원인으로 ‘특정 학연·지연 중심의 파벌 경영’을 지목하며 출신 성분을 배제하고 철저히 실력 중심의 인사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통신 본업은 물론 인공지능(AI) 기술과 정부 정책을 아우르는 ‘통신·AI·경영·정책’ 4박자를 갖춘 최고 전문가를 뽑아야 한다”며 “또다시 실력 없는 비전문가나 파벌 이익의 대리인을 앉힌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훈기 의원은 27일 오후 12시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공공운수 노조 방송통신 협의회·KT 새노조·KT 정상화를 위한 공동 행동·민생경제연구소·서민 중산층 경제 연대·시민의 소리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투명한 대표 선임을 촉구했다.
주최 측은 “KT는 우수한 지배구조를 가진 회사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역대 최고경영자(CEO)들은 불명예 퇴진을 했다”며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해야 할 이사회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담합적 카르텔을 만들고 불법과 탈법에 대해 묵인했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차기 대표 선임을 두고 ‘정치권 줄대기 선임’이 반복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음을 강조하며 ‘깜깜이 선임’ 절차가 아니라 전문성과 KT를 혁신할 미래 비전을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이사회가 대표 선임 기준을 투명하게 밝히고 후보들을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T 새노조는 “KT 내부 부패 세력 및 정치권 낙하산에 맞서 통신 공공성과 기업 투명성 확보를 위해 싸워 온 세력들이 있다”며 “신임 대표가 KT를 혁신하고 통합할 의지가 있다면 내부를 통합하고 쓴소리도 청취해야 차기 대표의 리더십이 조기 안정되고 진정한 내부 통합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33명의 지원자 중 16명의 후보군을 선별하고 추가적인 평판 조회 등을 거쳐 최종 심사 대상자 4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12월 둘째 주 면접을 거쳐 차기 대표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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