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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정조준했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하는 한편, MBK의 책임을 묻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 3월 회생 개시 이후 10월 말까지 홈플러스의 매출액은 5380억 원이나 감소했고, 10월 말 기준 회사의 자금 상황은 사실상 현금 과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 10월 말, M&A 공개입찰 인수의향서를 두 회사가 제출했지만, 마감기한인 26일 오후 3시까지 입찰제안서를 아무도 제출하지 않았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홈플러스 본 입찰이 무산됐다.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이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MBK와 홈플러스에만 맡겨서는 더 이상 해결이 불가능한 단계”라고 진단했다.
또한 “30만 명의 생계가 벼랑 끝에 서 있다. 매장은 텅 비고 협력·납품 업체는 연쇄부도 위기다. 노동자들은 임금체불과 해고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대주주 MBK의 약탈적 경영 때문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MBK 책임은 엄정하게 묻되 홈플러스는 반드시 살려야 된다”며 “민주당은 더는 지체하지 않고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모든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당정이 협력해 유암코 등 공적인 구조조정 회사가 불투명한 채무구조를 조정해 전문 유통 경영을 할 회사가 인수에 나서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2만 명 노동자의 일자리, 협력·입점 업체의 생존, 전단채 피해자 보호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며 “민주당은 MBK 책임을 제대로 묻고 국민의 삶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의 해외 자산 의혹에 대해 국세청, 금융 당국, 검찰의 즉각 조사 착수를 촉구했다.
허 수석부대표는 “최근 김 회장이 지난 2020년 미국에서 약 2500만 달러에 달하는 최고급 별장을 매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문제는 이 시기가 MBK가 인수한 홈플러스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던 때였다는 점”이라며 “특히 김 회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홈플러스 임직원과 이해관계자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고려아연 지분을 추가 매입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홈플러스 매각이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무산됐지만 김 회장의 해외 부동산 매입과 고려아연 투자 확대는 도덕적 책임을 저버린 탐욕의 행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사재 출연 약속까지 한 상황에서 참으로 후안무치한 행태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허 수석부대표는 “국내 2위 유통 기업이 MBK 인수 이후 경영 악화로 법정 관리에 들어갔고 점포 폐점은 물론, 직원 다수는 무급 휴직 상황”이라며 “국세청과 금융당국과 검찰은 즉시 MBK의 해외 자산과 홈플러스 사태의 전반적인 자금 흐름 전반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김 회장이 부동산 매입 언론 보도를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고 보도는 삭제됐다”며 “관련 의혹의 진위를 명확히 밝혀내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홈플러스 사태 해결 TF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게는 긴급 지원이 가능한 방안을, 당에게는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당론으로 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MBK에 대해 실질적인 인수자가 나설 수 있도록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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