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청년 종잣돈 마련 ‘청년미래적금’ 설계 착수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3년간 납입액 6~12% 정부지원…중소기업 청년은 지원 두 배
내년 6월 도입 목표...예산안 7446억원 편성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2 16:30:45

정부가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새로운 정책적금 ‘청년미래적금’ 상품 설계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청년미래적금 TF 킥오프 회의’를 개최하고, 상품 구조와 운영방안, 추진일정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금융위원회 김진홍 금융소비자국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은행연합회, 서민금융진흥원이 참여했다.

청년미래적금은 월 최대 50만원 납입 시 정부가 해당 금액의 6%를 매칭해 기여금으로 지급하는 구조다. 여기에 중소기업에 새로 취업한 청년은 정부지원율이 12%로 두 배로 확대된다. 취업 후 6개월 이내 가입해 3년간 근속하는 요건이 전제된다.

지원 대상은 총급여 6천만원 이하(종합소득 4천8백만원 이하) 또는 연매출 3억원 이하의 소상공인이며, 가구 중위소득 200% 이하의 만 19세~34세 청년이다.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도 추진된다.

기존 청년도약계좌보다 만기 부담을 낮춰 가입자의 실질적 수익률을 높이도록 설계됐으며, 정부 정책형 자산형성 상품 중 역대 최고 수준의 지원율이 적용된다. 납입 기간은 3년이며, 해당 기간 동안 최대 약 1천9백여만원(6% 지원 기준) 또는 2천여만원(12% 지원 기준)의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다.

즉 청년이 월 50만원씩 36개월을 납입할 경우 총액은 1800만원으로 정부기여금은 6% 적용시 108만원, 12% 지원 취업 청년은 216만원을 더 받게 되며 여기에 은행에서 지급하는 이자가 추가된다. 또 이자소득의 경우 비과세된다.

앞서 금융위는 2026년 하반기 도입을 가정해 관련 예산 7446억원이 반영한 바 있다. 고용노동부, 중기부 등과 협력해 중소기업 신규 취업자 및 청년 소상공인의 가입자격 심사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와의 연계방안도 검토해, 상품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일정은 올해 안에 국회 예산안 심사를 거쳐 재원 규모 및 세제혜택 범위를 확정하고, 상품 세부구조 설계 및 참여은행 모집, 전산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오는 2026년 6월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홍 금융소비자국장은 “세대 간 자산격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기의 자산형성 기회는 장기적 금융안정의 핵심”이라며,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과 제도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