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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이 11일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본부와 산하 단체 7곳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월 18일 압수수색 이후 약 50일 만에 실시된 것이다. 특검은 교단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개입하려 교인들의 당원 가입을 조직적으로 유도한 정황을 확인할 방침이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세계본부 5개 지구와 유관 단체 천주평화연합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주평화연합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교인들에게 입당 원서를 배포하고 당원 가입을 독려한 것으로 지목됐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당법 위반 혐의가 명시됐다. 개인의 자유 의사에 반한 당원 가입 강요가 적용 근거다.
특검은 지난달 13일, 18일 2021년 12월부터 2024년 4월 사이 당원 명단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당측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특검은 지난달 18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구속기소하며 공소장에 교인들을 입당시켜 특정 후보를 지지하게 하고 그 대가로 김건희 여사 측으로부터 정치적 이익을 약속받았다는 내용을 적시했다. 즉 통일교가 정치권에 조직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통일교 본부 외에도 전국 지구와 유관 단체 시설이 포함됐다. 특검은 교인 명부, 입당 관련 문서, 내부 소통 자료 등을 확보해 교단 차원의 불법 정치 개입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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